[베이징리포트]중국산업투자포럼 개최, 내년도 경제•산업 전망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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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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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중국경제와 관련산업 전망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투자포럼이 열려 높은 관심을 끌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27일 베이징에서 제1회 중국산업투자포럼을 개최했다. 부제는 ‘2009년 거시경제 추세와 부동산•에너지 투자회의’였다.

국가통계국은 국가 거시경제 운영과 산업발전 진행 상황을 감독 예측하고 심도있게 분석하는 권위적인 국가기관이다. 

   
 
앞으로 중국 부동산시장은 2년 정도 더 조정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구매자들이 아파트단지를 둘러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내년도 거시경제 방향과 특히 시장관심이 높은 부동산과 에너지산업 투자전망에 대해 열띤 관심이 집중됐다.

내년도 거시경제 전망에 대해 정부측 관계자는 지나친 비관론을 크게 경계했다.

중국경제의 무역의존도가 크지만 대부분 위탁가공이라 실제 수출의 GDP 기여도는 8% 전후에 불과하다. 지난 3분기말까지 수출의 GDP 영향은 0.7~0.8%에 지나지 않아 금융위기의 중국경제 영향이 크게 과장돼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국 경제성장에 미칠 심각한 영향은 GDP의 43%를 차지하는 투자이다. 투자하락이 5%이면 GDP 2.1~2.2% 정도 하락하게 된다.

국가통계국 야오징위안(姚景源) 총경제사는 “중국경제 성장속도가 비록 하향추세여서 부담이 큰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경제성장률, 취업률과 실업률, 통화팽창률, 국제수지균형 등 4대 경제지표를 보면 기초는 여전히 좋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건설은행 화얼청(华而诚) 수석경제학자는 “중국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며 “최근 4조위안에 이르는 재정투자는 아주 건전한 정책으로 앞으로 2~3년 이상 8% 성장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

또 현재 중국 외환보유고가 2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말까지 외환보유고는 1조9056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33% 성장했다.

11월과 12월 두달동안 소비자물가지수(CPI)도 4.0% 이하로 예상했다. 지난 10월 CPI가 지난해 동기대비 4.0%로 올해 가장 낮은 성장치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 세홍광(谢鸿光) 부국장은 “중국경제의 기본적인 면은 여전히 건전하다”며 “중국정부의 시의적절한 정책조치들로 인해 중국경제와 세계경제에 좋은 영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부 거시경제처 오우양쥔(欧阳俊) 처장은 “중국은 내수성장 공간이 크고 정부의 직접적인 영향력과 신속성이 비교적 빠르다”며 “중국경제가 영향을 받더라도 크지는 않고 오히려 호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부동산가격은 2010년 상반기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 구매자들이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보고 있다.
또 업계는 현재 침체위기에 빠져 있는 부동산시장이 앞으로 2년동안 더 조정과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들어 대부분 개발업체들이 중장기적으로 주택시장 경기불황을 예상했다. 내년도 거시경제의 부정적인 영향이 부동산산업으로 옮겨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베이징의 부동산시장은 아직 본격적인 침체위기가 시작되지 않아 구매자, 투자자 등의 신중한 관망자세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1급지 도시 부동산가격은 여전히 거품현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판화(泛华)건설 뤄윈빈(罗云宾) 부총재는 “부동산시장의 장기적인 조정은 산업발전 과정에서 필연적”이라며 “부동산업체들은 각자가 가진 특징을 고려해 추운 겨울을 지낼 준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선진국 부동산시장 주기는 5~7년. 중국 부동산시장은 지난 1999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돼 앞으로 20년동안 2~3차례 더 조정기를 거친다는 주장이다.

또 앞으로 부동산시장은 1급지 도시에서 중서부, 3~4급지 도시 등으로 옮겨가게 된다. 1급지는 기본적으로 대형업체들이 차지하게 돼 중소형업체들은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러나 부동산가격은 내년 하반기쯤 바닥을 치고 2010년 상반기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타면서 또 한차례 상승주기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정부는 최근 세금환급과 서민형 주택을 주로 하는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주택도농건설부 정책연구센터 친홍(秦虹) 부주임은 “지난 1998년 상하이에서 실행한 적이 있는 주택구입 세금환급과 유사한 정책을 연구중”이라며 “대규모 서민형 주택 건설을 통해 주택공급 부족 해결, 관련산업 활성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의 또다른 산업전망 주제인 에너지분야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분야는 신에너지 투자영역, 이중에서도 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 바이오에너지 등이었다.  

   
 
중국에서 태양에너지산업에 대한 기대와 전망은 매우 크다.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국제태양에너지제품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관련제품을 살펴 보고 있다.

태양에너지산업은 이제 막 크게 번성하고 있는 데다 원가경영, 가격대비, 환경오염 등 면에서 전망이 크다는 것이다.

풍력에너지는 아직 이용률이 높지 않은 데다 풍력자원이 풍부한 북방지역에서조차 보급률이 1% 이내에 불과하다. 때문에 오히려 앞으로 기회가 더 많고 전망도 크다는 설명이다.

또 바이오에너지는 비식용 식물유와 음식물 폐기유를 이용하는 데다 정책적 지원을 통해 산업 발전전망이 매우 크다.

이번 포럼에는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도 정책결정부문, 경제학자, 업계지도자, 투자기관 등 관련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베이징=이건우 통신원

아주경제연구소 기자 aj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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