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여파로 올해 국내 보험사들의 매출 성장률이 2003년 카드 사태 이후 최저치인 3%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에는 보험산업 성장률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5.8%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09년 보험 산업 전망과 과제'에 따르면 2008 회계연도 보험사들의 보험료 수입 성장률은 전년대비 3.8%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카드위기가 발생했던 2003년 회계연도의 성장률(3.0%) 이후 최저치다.
특히 생명보험의 경우 올 회계연도에 사실상 0%(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일시납 변액보험 중심으로 보험료가 크게 줄고 종신보험의 만성적인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
다만 내년에는 월납 계약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일부 회복돼 4.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해보험은 올해 10.2%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실물경기 침체로 인해 7.9%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력과 자동차 등록대수의 증가율의 저하가 주된 요인이다.
장기손해보험도 초회보험료의 성장 둔화로 성장률이 올해 14.0%로 줄어들고 내년에는 10.3%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성장률이 다소 회복되더라도 성장률은 5.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료 침투도(경상 국내총생산 대비 보험료 비율)는 지난해 12.1%에서 올해 11.7%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연구원은 "앞으로 보험사들은 투자형 상품보다는 장기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성장을 추구하고 해약률 관리를 통해 계속 보험료를 유지해야 한다"며 "회사의 특성을 반영한 고유의 차별화된 사업모형을 개발하는데도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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