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침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내수부진으로 인한 소비위축이 가시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9월 및 3·4분기 소매판매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매판매액(경상) 은 20조 9900억원을 기록해 4.5% 증가했다. 하지만 가격변동분을 제외한 소매판매액 불변금액 기준으로는 증가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년동월대비 2.0% 감소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식료품과 차량용연료 등 비내구재, 의류 및 신발 등의 준내구재, 승용차 등 내구재 부문에서 모두 감소로 전환했고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점과 전통시장, 지하상가 등에서 판매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판매액 증가세가 둔화돼 내수부진으로 인한 소비 위축 상황이 가시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의류 및 신발이 지난 8월 11% 증가에서 8.3% 감소로 전환했고 승용차(-7.3%), 가전제품·컴퓨터·통신기기(-3.7%) 등 내구재에서 4.1% 감소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부진해 각각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 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의 판매감소는 짧은 추석 연휴기간과 의류판매 부진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대형마트 역시 점포신설과 추석 효과 등에도 불구하고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판매액이 줄었다.
16개 시도별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서울을 비롯한 6대 광역시 전지역에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이 1조444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0%, 경기도가 9970억원으로 3.6%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 밖에 충북(-10.3%), 강원(-8.8%), 울산(-8.2%), 인천(-7.7%), 대구(-7.5%), 광주․경북(-4.4%), 부산(-2.4%), 대전(-1.9%), 제주(-1.9%)순으로 감소했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