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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뷰] '뉴턴 3법칙'과 '업' 최근 넷플릭스에 올라온 드라마 '약한영웅 시즌2'에서 '뉴턴의 제3법칙'은 서사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원리로 작동한다. 주인공인 연시은을 비롯해 다른 등장인물들이 타인에게 가한 ‘작용’, 즉 폭력은 스스로를 보호하거나 정의를 위해 행사한 것이라도 의도치 않은 ‘반작용’을 일으켜 더 큰 갈등과 보복으로 이어진다. '모든 작용에는 그에 상응하는 크기와 반대 방향의 반작용이 있다'는 뉴턴의 물리 법칙은 드라마 내에서 폭 2025-05-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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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낙하산에 가려진 관광의 미래 1년 넘게 공석이었던 한국관광공사 사장 공백이 채워질 조짐이다. 관광공사의 새 수장은 계속 하마평이 돌았던 이용호 전 국민의힘 의원. 당초 임명 절차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된 인물은 이 전 의원 등 3명이었지만, 이미 이 전 의원이 내정됐다는 설은 업계에 파다하게 퍼졌다. 관광공사 노동조합은 물론, 야권, 관광업계는 크게 반발했다. 이용호 전 의원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국민의당과 무소속으로 재선한 뒤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정치인이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캠프의 총괄선거대책위 2025-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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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뷰] 금융당국 개편설(說) 요즘 금융당국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더불어민주당이 기획재정부 기능·역할 전면 재설계 과정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기능 분리 및 재조직화를 위한 정치적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재부 분리 및 금융당국 재편안을 공약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전에 관련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키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부처 개편 논의는 대통령 선거 전후 활발하게 이뤄지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새 2025-04-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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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관치 이은 '정치금융'…과도한 개입 경계해야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은행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정치권에서 표심을 얻기 위해 은행 재원을 이용하려는 ‘정치금융’ 조짐이 나타나면서다. 이처럼 금융권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건 은행에 대한 ‘이자장사’ 비판 여론을 이용한 포퓰리즘 행보가 아닐 수 없다.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총 순이익 4조9289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였던 작년 3분기(4조9128억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내수부진에 따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2025-05-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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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사이버보안 최고의 방패는 '투명성'과 '소통' SK텔레콤 해킹 소식을 보도한 뒤 스마트폰을 열어봤다. 아이클라우드와 G메일에 저장된 연락처가 3370개,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3년치 사진, 구글포토에 저장된 20여 년간의 사진과 동영상을 더해 보니 수만장에 달한다. 일정 앱에는 일단위, 시간 단위로 누구와 무슨 일로 만났는지 기록돼 있다. 메모 앱 업노트에는 최근 수년간 읽은 책, 영화, 생각날 때마다 끄적인 메모들이 빼곡하다. ‘건강’ 앱에는 수년간 언제 어디서 걷고 뛰었는지 기록돼 있다. 점심 먹고 사무실 의자에서 잠깐 눈 붙였 2025-04-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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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뷰] '규모'만 내세운 AI 공약...얕아진 혁신의 깊이 6월 3일로 예정된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 인공지능(AI)이 핵심 의제로 떠오르며 뜨거운 논쟁의 장이 되고 있다. 주요 후보들은 AI를 미래 경제의 동력으로 삼아 천문학적 투자와 기술 주권 확보를 약속한다. 공약은 공약일 뿐이라지만 ‘규모 경쟁’에만 매몰됐을 뿐 현실성과 혁신성은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선 레이스의 주요 후보들은 하나같이 AI 산업 육성을 위해 막대한 투자 규모를 내세운다. 50조원, 100조원, 심지어 200조원에 이르는 투자 공약은 유권자들의 2025-04-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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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북한의 러시아 파병 공식 확인...북러 밀착 막아야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했다. 그동안 각국 정보원들로부터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지난해 10월쯤 투입됐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북한과 러시아가 직접 이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심화하면서 한반도 안보를 뒤흔드는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보낸 서면 입장문을 통해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을 파병했다”며, 이는 북·러 사이의 포괄적인 전 2025-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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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뷰] 韓반도체, 전략이 운명 가른다 "관세 면제에서 25% 이상의 고율 관세 부과까지. 예측이 불가능해 모든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짜고 있다." 한국 정부가 최근 미국을 상대로 자동차·반도체에 대한 관세 면제를 공식 요청하면서 산업계가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가 최소 25%에 달하는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업계는 '최악은 피하자'는 전략부터 '관세 면제'라는 희망적 시나리오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긴밀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삼성전자 2025-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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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졸속 합의 우려 속 열리는 한미 통상 협의, 새 정부로 공 넘겨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 속에 한·미 양국 간 ‘2+2 통상 협의’가 막이 올랐다. 하지만 최종 타결 전까지는 협의 내용을 총체적으로 알기 어려운 데다,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권한대행 체제의 당국자들이 미국 측의 요구로 어쩔 수 없이 협의에 나서는 가운데 졸속 합의에 대한 우려가 많다. 국민들의 불안감을 더하는 또 다른 요인은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한덕수 총리와 통상 협의 대표 중 한 명인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 2025-04-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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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뷰] 1597년과 2025년, 뛰어난 전술은 환경을 이긴다 "신이 아직 살아 있고 12척의 배가 남아 있으니, 적들은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1597년 9월 일본의 전선 333척에 맞서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의 상서 중 일부다. 428년 전 불리한 전세 속에서도 위대한 승리를 이끈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이 요즘 재계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 초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강조하며 "피해갈 수 없는 도전에 맞서 위기를 극복해 더 강해져야 한다"고 했다. 2025-04-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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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프로의식 없는 자본은 사회를 흔든다 사회는 ‘프로의식’을 바탕으로 돌아간다. 거대한 구조도 결국 사람 하나하나의 태도, 책임감, 자율성으로 버티고 있다. 프로의식이란 중요하다. 프로의식이 없는 ‘요리사’,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인해 ‘배탈이 난 손님과 울고 있는 아이들’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인 사모펀드는 돈을 버는 프로다. MBK파트너스(이하 MBK)는 우리나라 경제에서 손꼽히는 사모펀드 운용사로 다수의 대 2025-04-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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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조합원 돈은 '눈먼 돈'? 정비사업 투명성 강화해야 '벚꽃연금' '장마연금'이라는 말이 있다. 벚꽃이 피는 시기나 장마 시기에 노래가 자주 나와 저작권료가 연금처럼 들어온다는 의미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판에도 '연금'이 있다. 바로 입주를 마치고 조합을 해산한 이후로도 소송 등을 이유로 수년간 조합을 청산하지 않고 청산인과 사무장 등이 매월 급여를 받아 챙겨가는 '청산연금'이다. 최근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025-04-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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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뷰] 보수로 살아남는 법 2004년 개봉한 '퀸카로 살아남는 법'은 미국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다. 입체적 성격의 등장인물과 기존 청소년 영화의 공식을 벗어난 구성으로 흥행은 물론 작품성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유명 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10대들을 다룬 유치한 영화들이 넘쳐나는 황무지에서 재치 있고 재미있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이 영화의 원래 제목은 'Mean Girls'로 우리말로는 '비열한 소녀들' '무례한 소녀들' 정도로 해석할 2025-04-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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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윈터 이즈 커밍(feat. 트럼프) 한 지휘자가 있었다. 그는 연주 중 특정 악기의 소리가 거슬린다고 생각했다. 바순 소리는 너무 작고, 트럼펫 소리는 지나치게 크며 타악기는 박자를 어지럽힌다고 여겼다. 그는 이들을 줄이고, 때로는 없앴다. 결과는 어땠을까. 연주는 점점 단조로워졌고, 협주의 조화는 무너졌다. 그가 없앤 것은 불협화음이 아니라, 음악의 본질이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이 지휘자의 착각을 닮았다. 그는 무역적자를 ‘국부 유출’로 보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을 불협 2025-04-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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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뷰] 상호관세 위기 돌파, 정부에 달렸다 "짧지만 시간은 벌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90일 유예에 기업들이 한숨을 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품에 25% 상호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기본관세 10%에 국가별 관세 15%를 합친 숫자다. 기본관세는 현지 시간으로 5일부터, 국가별 관세는 9일부터 적용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더니 지난 9일 돌연 국가별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고, 10% 기본관세만 적용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번 조치로 2025-04-17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