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신작 출시 지연으로 장기간 이어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를 만회할 신규 흥행작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올해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웹젠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60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29.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2억원으로 40.1% 줄었다. 웹젠 관계자는 “신작 부재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내외 매출 감소에 모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웹젠은 '뮤 온라인'과 '뮤 오리진' 등 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과 '메틴2' 등 장수 게임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보해 왔다. 하지만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를 만회할 신규 흥행작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주력 IP인 '뮤' 관련 매출은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뮤가 차지하는 비중은 61.9%로, 여전히 웹젠 매출의 60% 이상을 담당하는 주요 IP다. 다른 주요 게임의 부진도 이어졌다. 'R2' 매출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감소했고, '메틴2'은 9.7% 줄었다. 기타 게임 매출도 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감소했다.
3분기 해외 매출은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감소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55%에서 올해 51%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최대주주인 김병관 이사회 의장이 약 10년 만에 경영에 복귀하면서 향후 웹젠의 실적 개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장은 2016년 정계 진출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12월 사내이사로 복귀했고 올해 3월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다만 회사에 따르면 김 의장은 주요 경영진의 투자 및 경영 전략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웹젠은 올해 자체 개발과 외부 투자를 통해 신작 확보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자체 개발 서브컬처 역할수행게임(RPG) '테르비스'는 지난해 6월 비공개 베타테스트(CBT) 이후 추가 개발에 착수하면서 당초 2025년으로 예정했던 출시 일정이 연기됐다.
'드래곤소드' 개발사 하운드13과의 분쟁도 부담 요인이다. 웹젠은 하운드13에 300억원을 투자하고 올해 1월 드래곤소드를 출시했지만, 이후 퍼블리싱 계약의 효력을 둘러싼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지난 7월에는 법원이 웹젠의 게임 자체 퍼블리싱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웹젠은 내년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부진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개최되는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6'에서는 네이버웹툰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지휘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라스트 스테이지(디겜폭)'의 시연 버전을 선보인다. 웹젠은 디겜폭의 2027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주력 IP인 뮤를 활용한 신작 개발도 이어간다. 웹젠은 지스타에서 '뮤 테오스'의 티저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개발 자회사 웹젠레드스타를 통해 서구권 시장을 겨냥한 뮤 IP 기반 신작 '프로젝트 G'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 IP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신규 IP 확보를 통해 매출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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