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73.8% 잡아라…KT 대니엘 vs 삼성 최원태, KS 1차전 선발 격돌

  • 3일 수원서 KS 개막…1차전 승리팀 42번 중 31번 우승

  • KT, 삼성전 등판 없던 대니엘 카드…"5년 전 쿠에바스 기대"

  • 삼성, 페덱·후라도 소진에 최원태…"'지난해 가을' 재현 보여주길"

KT 위즈 데이비스 대니엘왼쪽과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 사진KT 위즈·연합뉴스
KT 위즈 데이비스 대니엘(왼쪽)과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 [사진=KT 위즈·연합뉴스]
 
프로야구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 확률 73.8%가 걸린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 선발로 데이비스 대니엘과 최원태를 내세운다. KT는 정규시즌 삼성전에 한 번도 등판하지 않은 대니엘에 기대를 걸고, 삼성은 지난해 가을 호투한 최원태를 믿는다.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S는 3일 오후 6시 30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막을 올린다. 1, 2차전(3~4일)과 6, 7차전(10~11일)은 KT 안방인 수원에서 열린다. 3~5차전(6~8일)은 삼성 안방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다. 두 팀이 가을야구 무대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한 KT는 2021년 이후 5년 만에 통합 우승(정규시즌·KS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시즌 2위 삼성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KIA 타이거즈를 3승 2패로 꺾고 올라와 2014년 이후 12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1차전이 중요하다. 무승부로 끝난 1982년을 제외한 역대 42차례 KS에서 1차전 승리팀이 정상에 선 건 31차례다. 확률로 환산하면 73.8%다.

이강철 KT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2일 경기 수원시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을 투수로 대니엘과 최원태를 예고했다.

대니엘은 KT가 지난 7월 30일 맷 사우어를 내보내고 영입한 대체 외국인 투수다. 정규시즌 10경기에서 55이닝을 던져 5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을 마크했다. 수원 홈 5경기 평균자책점은 1.16이다.

KT는 지난달 12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대니엘을 아끼고 소형준을 선발로 올렸다. 이 감독은 "대니엘을 삼성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기용 해볼까 했는데 아예 안 보여 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한국시리즈에는 어느 팀이 올라오던 대니엘을 내보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이 대니엘에게 기대하는 건 5년 전 윌리엄 쿠에바스의 역할이다. 2021년 KT는 삼성과 같은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친 뒤 10월 31일 대구에서 열린 1위 결정전에서 1대 0으로 이겼다. 이틀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가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버틴 게 주효했다. 쿠에바스는 KS 1차전에서도 7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KT는 그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일 경기도 수원시 라다마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트로피를 사이에 두고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경기도 수원시 라다마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트로피를 사이에 두고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은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PO 4, 5차전에 외국인 원투펀치 크리스 페덱과 아리엘 후라도를 투입한 탓이다. 김재윤의 부상 이탈로 PO에서 마무리를 맡았던 원태인은 KS 1, 2차전에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최원태는 올 시즌 정규리그 24경기에서 125이닝을 소화하며 7승 5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KT를 상대로는 2경기 11⅔이닝 동안 9점을 내주며 1패 평균자책점 6.94에 그쳤다. PO에서도 흔들렸다. 최원태는 지난달 29일 KIA와 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2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만 당시 투구 수가 38개에 그쳐 체력 부담은 크지 않다.

최원태는 지난해 가을에는 호투를 펼쳤다. PS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PO 5차전에서는 3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는 13이닝 동안 1점만 내줬다.

박 감독은 최원태의 경험에 기대를 건다. 그는 "원태인이 불펜 투수로 뛰면서 최원태가 순번상 선발로 나간다. 최원태가 플레이오프에서 조금 안 좋았는데 경험이 많고 선발로 꾸준히 던졌다"며 "지난해 가을에 보여준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두 사령탑은 우승을 향한 출사표도 던졌다.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줘서 감사하다"며 "누가 올라와도 신흥 명문과 전통의 강호가 맞붙는 상황이었다. 좋은 경기를 펼쳐 수원 시민들과 함께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이겼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최종전에서 승리해 이 자리까지 왔다"며 "탄탄한 전력을 갖춘 KT를 뚫어내기 위해선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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