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그룹이 중국 사업을 이끌어온 박영문 HL만도 중국 지역 대표(사장)를 HL만도 최고경영자(CEO) 겸 오토섹터장으로 선임했다. 중국 법인에서 축적한 경영 노하우와 수익 창출 경험을 주력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HL그룹은 이같은 내용의 2026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박 CEO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중국에서 만도 R&D 차이나(MRC) 법인 대표, HL만도 중국 지역 대표 겸 MRC 법인 대표를 지낸 '중국통'이다. 2024년 12월 수석 부사장에 오른 뒤 1년 만인 지난해 12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은 중국 시장에서 쌓은 성공 경험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HL만도는 기존 제품·기능·지역의 3대 조직 축을 지역·기능의 2대 축으로 재편한다. 의사결정 단계를 줄이고 각 시장의 특성에 맞춰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지역별 대표에는 이정석 부사장(한국), 김평용 부사장(중국), 김재혁 부사장(미주), 김성일 부사장(인도), 지수환 상무(유럽)가 각각 임명됐다.
주요 계열사에는 젊은 경영진을 전면 배치했다. HL홀딩스 사업부문 CEO에는 통합물류사업 부문장을 지낸 송기택 전무가, HL에코텍 CEO에는 HL D&I 한라에서 인사 업무를 총괄한 유재언 상무가 각각 선임됐다. HL그룹은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룹 차원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총괄할 조직도 신설했다. HL그룹은 정재영 수석부사장을 그룹 전략총괄 겸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했다. 정 수석부사장은 그룹과 계열사 간 전략적 방향성을 조율하고 신사업 발굴과 새로운 가치사슬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HL그룹 관계자는 "기존 틀을 깨는 '디스럽션'(Disruption) 기조 아래, 전사 조직 구조를 과감히 바꾸고 경영 혁신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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