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쪽을 믿어야 하나"…널뛰는 삼전·하이닉스 목표가, 격차 최대 322만원

  • 삼성전자 목표주가 27만~65만원…SK하이닉스 148만~470만원

  • 수요 낙관론 속 공급과잉 우려 고개…반도체 호황 지속 여부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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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일 출렁이고 있다. 3~5% 급락 이후 급등하는 게 다반사다. 코스피 지수도 두 기업 주가 움직임에 맞춰 요동치는 중이다. 개인투자자들이 투자 뱡향성을 잡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두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놓고 극과 극의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의 경우 증권사간 전망 격차가 322만원에 달할 정도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67% 오른 22만3500원, SK하이닉스는 5.81% 상승한 12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대형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날 코스피는 182.93포인트(3.29%) 오른 5735.67에 장을 마쳤다.

두 기업 주가는 최근 들어 점점 더 진폭이 커지고 있다. 이날 주가는 급등했지만 전날(20일)엔 삼성전자가 4.13%, SK하이닉스는 6.81% 하락했다. 10월 들어 삼성전자는 19.0%, SK하이닉스는 29.4% 내렸고, 두 기업 주가가 3% 이상 급등 혹은 급락한 날도 7거래일이나 됐다.

급등락하는 주가에 두 기업의 목표주가 전망도 제각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15곳이다. SK증권이 61만원으로 가장 높고 BNK투자증권이 27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목표주가를 제시한 6개 증권사 가운데 IBK투자증권과 SK증권이 400만원으로 최고, 미래에셋증권이 310만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달 목표주가 간 격차는 삼성전자 34만원, SK하이닉스 90만원이다.

이전 보고서까지 범위를 넓히면 목표주가 격차는 더 커진다.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27만원, 148만원으로 제시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65만원, 470만원으로 최고치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두 증권사 간 목표주가 차이는 삼성전자 38만원, SK하이닉스 322만원에 달한다.

주가 전망이 갈리는 건 메모리 호황의 지속 기간과 수급에 대한 분석 차이 때문이다. 주가 낙관론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를 장기간 뒷받침할 것으로 본다.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수요가 적어도 2028년까지 공급을 웃돌 것으로 보고 삼성전자 67만원, SK하이닉스 470만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반면 주가 비관론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오히려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분석한다. BNK투자증권은 원가 부담이 커진 빅테크가 신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을 줄이는 등 비용 효율화에 나서면서 정보기술(IT) 제품에 이어 서버에서도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생산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까지 맞물리면 내년 하반기 이후 공급과잉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목표주가 격차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혼란도 가중되는 추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익 전망과 목표주가 산출 방식은 증권사마다 다를 수 있다"며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목표주가에 지나치게 의미를 두기보다 증시 상황 자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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