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대봉감, 수확기 가격 하락 막는다…10억 투입 유통·수출 기반 구축

  • 금정농협 임산물 글로벌 특화시설 준공…저온·냉동 저장시설 확보

  • 베트남 대형 유통매장 입점 확정…출하 조절부터 해외 판로 확대까지

지난 20일 전남 영암군 금정면에서 열린 ‘임산물 글로벌 특화시설’ 준공식에서 우승희 영암군수와 최영택 금정농협 조합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총사업비 10억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영암대봉감의 선별·저장 기능을 강화해 수확기 출하 물량을 조절하고 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사진영암군
지난 20일 전남 영암군 금정면에서 열린 ‘임산물 글로벌 특화시설’ 준공식에서 우승희 영암군수와 최영택 금정농협 조합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총사업비 10억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영암대봉감의 선별·저장 기능을 강화해 수확기 출하 물량을 조절하고 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사진=영암군]
 

전남 영암군이 수확기마다 반복되는 대봉감 가격 하락 문제를 해결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선별·저장시설을 갖춘 유통 기반 구축에 나섰다.

특히 생산량이 집중되는 시기에 출하 물량을 조절하고 가공·유통 기능을 강화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암군은 지난 20일 금정면에서 우승희 영암군수와 최영택 금정농협 조합장, 대봉감 재배 임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산물 글로벌 특화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설은 대봉감 수확기에 출하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고, 저장과 선별을 통한 안정적인 유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암군은 지난 2024년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5억원과 지방비 2억원, 금정농협 부담금 3억원 등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새롭게 조성된 특화시설은 건축면적 611.06㎡ 규모의 단층 건물로, 선별·포장 작업장과 저온저장고 2개, 냉동저장고 1개를 갖췄다. 선별기와 포장기 등 관련 장비는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수확한 대봉감을 일정 기간 저장한 뒤 시장 상황에 맞춰 출하할 수 있어 수확기 물량 집중에 따른 가격 변동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출 규격에 맞는 상품 선별과 포장, 감말랭이 등 가공상품의 유통 기반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암군은 국내 유통구조 개선과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베트남 현지 기업 THD와 2027년 설 명절을 겨냥한 공동상품 개발·유통 협약을 체결하고, 영암 배와 대봉감 말랭이 등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선물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현지 유통매장인 GO!와 롯데마트 입점이 확정되면서 영암 농특산물의 해외 판매망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군은 오는 12월부터 현지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특화시설 준공과 베트남 유통망 확보가 연계될 경우 대봉감의 저장·가공·판매 기능을 강화하고, 국내시장에 집중된 판로를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질적인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저장시설의 안정적인 운영과 수출 물량 확보, 지속적인 해외 판매망 관리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대봉감이 많이 생산되는 해에는 가격이 떨어져 농가에서 제값을 받기 어려운 일이 반복돼 왔다”며 “이번 시설이 대봉감을 잘 보관하고 가공해 안정적으로 판매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금정농협과 함께 해외 판로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암대봉감은 지난 2008년 지리적표시 제17호로 등록된 영암의 대표 특산물로, 금정면 일대 임업인들의 주요 소득작목이다. 영암군은 이번 특화시설을 중심으로 저장·가공·유통 여건을 개선하고 베트남 등 해외시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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