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美 반도체 3배 ETF에 5조원 넘게 순매수…주가 39.9% 급락

지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37 급락한 555274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3.7% 급락한 5552.74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급락 속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가 확대된 가운데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ETF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19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약 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한 달간 순매수액의 4배를 웃도는 규모다.

특히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주식 순매수액의 98.4%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ETF인 SOXL에 집중됐다. 이 기간 SOXL 순매수액은 약 5조4300억원에 달했지만 주가는 39.9% 하락했다.

반도체주 하락 요인으로는 중국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추격 가능성과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 등이 꼽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의 장기 전망과 별개로 특정 업종에 투자 자금이 집중될 경우 시장 조정기에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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