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항운노조·신한은행·번영회, 이웃에 연탄 3000장 온기 전했다

  • 송정동·북평동 취약계층 10세대에 '사랑의 연탄 나눔'… "따뜻한 겨울나기" 응원

후원자 단체사진 사진이동원 기자
후원자 단체사진. [사진=이동원 기자]

동해시 송정동과 북평동의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가구에 겨울을 앞두고 따뜻한 손길이 닿았다. 동해항운노동조합과 신한은행, 송정동번영회, 북평동번영회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열고 연탄 3000장을 전달했다.
 
이번 나눔은 '따뜻한 겨울나기'를 주제로 마련됐다. 송정동 5세대, 북평동 5세대 등 모두 10세대가 혜택을 받았다. 연탄 3000장은 300만원 상당으로, 후원 기관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것이다. 수혜 가구는 홀로 사는 어르신, 장애인 가구 등 난방비 부담이 큰 이웃이다.
 
연탄 나눔은 해마다 겨울 문턱에서 이어지는 대표적인 이웃돕기 활동이다. 도시가스와 전기 등 난방 수단이 다양해졌지만, 에너지 비용이 오르면서 연탄에 기대어 겨울을 나는 가구는 여전히 적지 않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이나 장애인 가구는 난방비 부담이 곧 생활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연탄 한 장 한 장이 한겨울 방 안의 온도를 지키는 필수품인 셈이다.
 
이번 행사의 주관과 후원에는 지역 사회의 여러 주체가 함께했다.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소속 동해항운노동조합은 항만 노동자들의 단결된 힘을 지역 나눔으로 연결했고, 신한은행은 금융기관으로서 지역 상생의 책임을 다했다. 송정동번영회와 북평동번영회는 각 동네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주민 단체로서, 도움이 꼭 필요한 가구를 살피고 전달 과정을 챙겼다. 노동계와 금융권, 주민 자치 조직이 한자리에 모여 이웃의 겨울을 함께 준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연탄은 이틀에 걸쳐 각 가정 앞까지 직접 배달됐다. 연탄은 무게가 상당하고 좁은 골목이나 가파른 비탈에 자리한 집이 많아, 혼자 사는 어르신이나 몸이 불편한 이들이 스스로 옮기고 쌓기에는 쉽지 않다.
 
지역 복지 현장에서는 이처럼 연탄이나 생필품을 전하는 활동이 물질적 지원을 넘어 이웃 간 안부를 확인하는 기회가 된다고 입을 모은다. 고립되기 쉬운 독거노인에게는 누군가 찾아와 말을 건네는 일 자체가 큰 위안이 되기 때문이다. 연탄을 전하며 건강은 어떤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살피는 과정이 지역 안전망의 작은 고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본격적인 한파가 오기 전에 이뤄진 나눔이라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강원 동해안은 겨울철 바닷바람이 거세고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지는 날이 많다. 난방이 취약한 가구에는 추위가 곧 건강과 직결된다. 월동 준비를 일찍 마친 10세대는 한시름 놓고 겨울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연탄 3000장은 규모만 보면 크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난방비 걱정이 깊은 가구에는 한 겨울의 불안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도움이다. 무엇보다 지역 단체와 기업이 같은 마음으로 이웃을 챙겼다는 사실이 지역 공동체의 온도를 높인다. 이런 작은 실천이 쌓일 때 공동체는 더 단단해진다.
 
추위가 깊어질수록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은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번 나눔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곳곳에서 이어지는 나눔 문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후원 기관들은 앞으로도 지역 내 소외된 이웃을 살피는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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