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조, 21일 송도 집회… 26일부터 3주간 총파업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이달 말 예고된 2차 총파업에 앞서 사업장 집회를 열며 압박 수위를 높인다. 임금과 인사 제도를 둘러싼 노사 협상이 세 차례 사후조정에서도 결렬되면서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에 따르면 오는 21일 점심시간 인천 송도 사업장 게이트 1 앞에서 2000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한다. 노조는 집회 이후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노사 갈등의 핵심은 기본급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기준이다. 회사는 기본급 6.2% 인상과 일시금 지급 등을 제안한 반면, 노조는 기본급 9.5% 인상과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여기에 인사 제도 개선과 경영권 행사 과정의 투명성 강화도 요구사항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사후조정 기간 동안 단체행동을 자제하며 협상에 임했지만, 회사가 합의에 필요한 실질적 제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사는 지난달 8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서 첫 사후조정 회의를 연 뒤 세 차례에 걸쳐 접점을 모색했으나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양측 갈등은 올봄부터 이어져 왔다. 노조는 지난 3월 23일 조정이 결렬된 뒤 4월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후 5월 1~5일에는 창사 이래 첫 전면 파업인 1차 총파업을 진행했다.
 
이후 노조는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의 준법투쟁을 지속해 왔다. 1차 총파업이 5일간 진행된 것과 달리 이번 2차 총파업은 3주간 예정돼 있어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은 고객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정해진 일정에 따라 생산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일정과 납기, 신규 수주, 고객사 신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회사는 계속해서 조합과의 대화 창구를 열어두는 한편, 집회 등 단체행동 상황과 관련해서는 사업장의 안정적인 운영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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