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도 잘나가는 LPG 상용차"…승용차 부진 속 시장 주도권 견고

  • 신규 등록 LPG 66.2% 소형 상용차

  • 포터·봉고 디젤 단종 효과 톡톡

상용 LPG 트럭 이미지사진챗GPT 생성
상용 LPG 트럭 이미지.[사진=챗GPT 생성]

고유가 시대에 액화석유가스(LPG) 소형 상용차 판매가 살아나고 있다. 겨울철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는 단점을 보완하면서 축소되고 있는 LPG 차량 시장을 이끌고 있다.

1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신규 등록된 LPG 차량 9만1960대 가운데 소형 상용차는 6만880대로 전체의 66.2%를 차지했다.

LPG 소형 상용차의 비중은 2023년까지 20%대에 머물렀지만 2024년부터 60%대로 올라서며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신규 등록 대수는 2023년 1만4493대에서 지난해 8만8595대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변화에는 현대차 포터Ⅱ와 기아 봉고Ⅲ의 디젤 모델 단종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말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대응해 두 차량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LPG 터보 모델을 출시했다. 기존 디젤 소형 화물차 구매 수요가 LPG 차량으로 이동한 것이다.

LPG 소형 상용차의 경제성도 한몫한다. 포터Ⅱ LPG는 차세대 직접분사(LPDi) 엔진을 탑재해 기존 디젤 모델보다 출력을 높이고 연료비 부담을 낮췄다.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연간 1만8000km 주행 시 포터Ⅱ LPG의 연료비는 약 317만원으로 동급 디젤 모델보다 60만원 저렴하다.

상용차의 성장과 달리 LPG 차량 전체 시장은 다소 위축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LPG 차량 신규 등록 대수는 13만6506대로 2024년(16만1118대)보다 15.3% 감소했다. 승용차 판매 부진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LPG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4만7911대로 2020년(10만5068대) 대비 54.4% 감소했다. 올해 1~9월에도 3만1079대가 신규 등록되는 데 그쳤다. 2019년 일반인 구매 제한이 폐지됐지만 판매는 장기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승용 LPG 차량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상용차는 디젤 모델 단종 이후 LPG 차량이 대안으로 자리 잡았지만 전체 시장은 축소되고 있다"며 "승용차 시장이 회복되려면 신차 선택지가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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