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아동인 만 5세 이하 영유아 1400여 명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이들이 보유한 주택 자산의 총 가액은 2300억원을 웃돌았으며, 2채 이상을 소유한 '꼬마 다주택자'도 5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데이터처로부터 제출받은 '만 5세 이하 주택소유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만 5세 이하 주택 소유자는 총 144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보유한 주택 자산 가액은 총 2360억 5000만 원에 달한다.
특히 전체 소유자 중 56명은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하고 있는 다주택자인 것으로 파악돼, 어린 나이부터 부의 증여와 상속이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부동산 소유에 따른 경제적 이득도 상당한 규모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만 5세 이하 아동에게 발생한 부동산 임대 소득 등 부동산 관련 소득은 총 27억 4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이 내 집 마련의 어려움과 전세사기 불안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미취학 아동의 대규모 부동산 소유 현황은 사회적 자산 격차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용기 의원은 "청년들은 내 집 마련은커녕 전세사기 걱정에 시달리는데, 누구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집을 여러 채 가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의원은 "부동산 불로소득이 자산 격차를 더욱 벌리는 구조를 바로잡고, 부동산에 쏠린 자금이 생산적 투자로 흘러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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