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안성시장 "기후가 달라졌다면 농업정책도 달라져야"

  • 양성·안성마춤농협 수매 현장 방문, 농업인 애로사항 청취·출하 상황 점검

  • "올해 벼 재현율 지난해보다 떨어져"...폭염·기후변화에 농업환경 변화 우려

  • 자신의 SNS 통해 벼 3만5000t 매입...기후 대응 품종·재배기술 개선 강조

사진김보라 시장 SNS 캡처
[사진=김보라 시장 SNS 캡처]

김보라 안성시장이 벼 수매 현장을 찾아 기록적인 폭염과 기후변화가 농업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농업정책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기존의 영농 경험과 재배 방식만으로는 급변하는 기후환경에 대응하기 어려워진 만큼 품종 개발과 재배기술 개선은 물론 농민들의 소득 안정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뜨거웠던 여름, 벼 수매 현장에서 농업의 미래를 생각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수매 현장에서 느낀 소회와 향후 농업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을 견뎌낸 벼들이 수매장에 들어오고 있었다. 한 해 동안 정성껏 농사지은 농민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벼 한 톨도 가볍게 볼 수 없다"며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올해 벼 수확 과정에서 나타난 품질과 생산성 문제를 언급하며 기후변화가 농업 현장의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시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재현율(벼를 도정해 현미나 백미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쌀의 비율과 관련된 지표)이 떨어졌다고 한다. 안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며 "기록적인 폭염과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변화가 벼의 생육과 품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걱정했다.

김 시장은 "더 큰 문제는 오랜 경험으로 축적해 온 영농기술과 농사 일정이 이제는 달라진 기후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제 모내기를 하고, 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언제 수확해야 할지. 농민들이 평생 쌓아온 경험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농민들의 소득과 우리 밥상의 문제로 이미 다가왔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기후에 맞는 품종과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영농 일정과 농업기술 지도도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기후변화의 부담을 농민 개인에게만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특히 "기후가 달라졌다면 농업정책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농업정책의 방향 전환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도록 안성시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농업정책을 더욱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 시장은 지난 12일 양성농협과 안성마춤농협 벼 수매 현장을 차례로 방문해 출하 및 매입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과 농협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당시 수매 대기시간과 품질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사항 등을 살피고, 수확기 출하 차량과 작업 인력이 집중되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과 원활한 수매를 위한 현장 관리를 당부했다.

김보라 시장은 수확기를 맞은 농업인들을 향한 격려를 보내며 "뜨거운 여름을 이겨내고 수확의 결실을 맺으신 농민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다"며 한 해 동안 농사를 위해 힘써온 농업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안성시는 지난 8월 말 안성마춤 쌀단지 벼 수매를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농협과 민간업체의 자체 수매를 통해 벼를 매입할 계획이다. 시는 수매 과정에서 농업인들이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남은 수매기간에도 출하 및 품질검사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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