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감 정치공세에 정면 대응..."도정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었다"

  •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비판 놓고 공방..."개인 정치 소신과 도정 구분해야"

  • 관사·관용차 논란에 "전세금 반환·전임 도정 구매 결정"...결재 사안 아냐

  • 사퇴청원 3만775명 동의 관련 "처리지침에 따라 답변"...책임 회피 지적 반박

추미애 지사 사진경기도
추미애 지사. [사진=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취임 이후 이어진 중앙정치 개입 논란과 관사·관용차 문제, 도지사 사퇴청원 등을 둘러싼 국정감사 공방에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추 지사는 개인적인 정치적 소신을 밝히는 것과 도지사로서의 직무 수행은 구분해야 한다며 취임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경기도 재정위기 극복과 도정 현안 해결에 집중해 왔다고 강조했다.

13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 지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과 중앙정치 현안에 대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은 추 지사가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문제 등 중앙정치 현안에 지나치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도정 운영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김 후보자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지 거듭 질문했다.

이에 추 지사는 "제가 이 자리는 국정감사를 받는 자리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정치 소신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경기도정을 점검하는 국정감사에서 개인적인 정치적 견해를 둘러싼 논쟁을 확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다.

추 지사는 "위원님께서는 개인의 SNS를 자료로 제시하시면서 도정보다는 정치에 더 관심이 많다고 지적을 주셨는데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도정 소홀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이어 도정 활동과 민생 현장 방문, 정책 방향 등은 경기도 공식 유튜브와 GTV 등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치적 의견은 주말이나 퇴근 후 심야시간을 활용해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 지사는 "그것 때문에 도정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며 "지난 석 달간 대부분의 시간은 재정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 도정 업무보고와 회의, 대책 방안을 찾는 데 몰두해 왔다"고 강조했다.

정시에 퇴근한 날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재정 현안을 살폈으며 간부와 실무 공무원들도 함께 어려움을 감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경기도가 재정 비상상황을 선언한 가운데 도지사 관사와 관용차 운영이 적절한지 따져 물었다.

이에 추 지사는 관사가 전세 방식으로 마련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관사는 전세인데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당연히 반환이 되는 것이고. 그것으로 호화 사치라고 비유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넓은 행정구역과 장거리 출퇴근 여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 지사는 "전임 지사께서 매입 결정을 했고, 매입 기준도 친환경차를 매입하라고 권고가 있어서 친환경차를 매입함으로써 유지관리 비용이 상당히 절감된다"고 부연했다. 자신이 차량 구매를 직접 결정하거나 결재한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SNS 발언이 자신을 겨냥했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도 추 지사는 "저는 저를 겨냥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관련 해석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언급하며 민생의 어려움을 모르거나 사치를 누리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추 지사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에 3만775명이 동의했지만 답변이 대변인 서면 브리핑과 동일한 내용으로 이뤄졌다며 성의 부족을 지적했다. 또 다른 청원에는 도지사가 직접 영상으로 답변한 사례가 있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추 지사는 해당 답변을 자신이 승인했다고 밝히면서도 무성의한 대응이라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저는 무성의하다고 보지 않는다. 청원법에 따른 것이 아니라 우리 처리지침이 따로 있어서 거기에 따른 것이다. 비교적 성실하게 답변을 드렸다"고 답변했다.

청원 답변 이후 추가 동의가 중단된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이 별도로 조기 종료를 지시한 것은 아니며 실무 부서가 처리지침에 따라 업무를 진행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업무추진비 삭감 비율을 둘러싼 지적에도 추 지사는 도지사와 부지사의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는 10%,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는 20%를 감액하기로 한 것이라며 예산 항목별 차이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추 지사의 중앙정치 관련 발언을 둘러싼 논쟁이 경기도 정책 검증을 가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추 지사는 이날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도지사로서의 책임과 도정 수행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했다. 취임 100일 동안의 도정 성과가 개인 SNS와 정치적 논쟁만으로 평가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추 지사의 핵심 반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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