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 및 미국채 금리 급등과 미국-이란 협상 기대감 등 호악재가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02%, 0.31% 내린 7704.13, 5만1349.98로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01% 오른 2만6939.37에 마감했다.
지난 8일 메타가 '모두를 위한 세계 최초 개인용 AI 에이전트'를 표방하며 출시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 인기 덕에 인텔과 AMD가 각각 3.91%, 2.38% 오르는 등 관련 반도체주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사용자의 요청을 처리하는 일반적인 생성형 AI와 달리 자발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뮤즈는 미국 내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 앱 다운로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은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미국채 금리 급등으로 이어지며 증시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 대비 3.41% 오른 배럴 당 106.60달러에 장을 마쳤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도 2.66% 상승한 94.61달러에 마감했다.
이 여파에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장중 5.501%까지 오르며 2004년 6월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는 5.223%까지 상승하며 2007년 6월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단계적 종전 추진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증시는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 투자회사 에버턴 웰스의 제이슨 스테픈스 창립자는 "미국 경제는 계속해서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처럼 강력한 경제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지속시키고 금리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채권시장이 증시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더 큰 이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재차 인상할지 여부가 아니라 금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는지와 미국채 10년물 금리 5%가 주택 시장과 기업 대출 및 증시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67.5%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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