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의 회담 결과에 대해 "우리는 오늘 이른바 '부산 합의'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며 "11월 10일 종료될 예정이던 양국 간 경제적 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합의'는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마련된 무역전쟁 휴전안이다. 양국은 당시 서로 1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던 무역 갈등의 확전을 자제하고 추가 관세와 보복 조치 일부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24일 백악관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무역 휴전을 1년 추가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양측은 우선 2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그는 "오늘은 일련의 작은 사안 대신 더 큰 규모의 합의를 할 수 있을지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며 2개월 연장은 "경제 분야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장 기간에 더 큰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현 합의를 그대로 연장하게 될지도 확실하지 않다"며 중국 측이 기존 합의의 일부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약속한 미국산 농산물 구매가 일정에 다소 뒤처져 있다며 미국 측이 보다 충실한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각각 300억 달러 규모의 비민감 품목에 대한 관세 철회를 논의하는 무역위원회 가동과 금융서비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을 거론하며 "현재 상당히 많은 일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분야의 협력도 의제로 거론됐다. 미국은 AI 관련 사고가 발생할 경우 양국이 서로 통보하는 연락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이 제안에 동의할 것으로 본다며 "통제 불능의 AI 에이전트나 사이버 작전, 생물학 무기에 AI를 활용하는 비국가 행위자 등 가장 중요하고 위험한 요소가 무엇인지 중국과 함께 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중국의 이란과의 경제 관계도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 대형 은행에 대한 제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일부 국가와는 공개적인 압박보다 비공개 논의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이날 미국에 도착해 2박 3일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24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과 AI, 농산물 구매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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