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대통령의 친구’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열망 하나뿐이던 저를 지금의 이 자리로 이끈 것은 국민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중 가장 큰 역할을 제 곁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저를 지켜준 동지들이 해왔다”며 “반발이 수반되는 수많은 개혁이 진행되는 지금도 가장 크게 개혁의 정당성을 지지하고 설득해 주는 것은 SNS 친구를 포함한 이재명의 지지자 동지들”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한 X 이용자가 작성한 글을 인용해 자신의 계정에 올렸다. 이후 해당 게시자가 다른 글에서 이른바 ‘멸칭’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인용 글을 삭제했다.
이어 “익명 글의 인용은 표현된 글 자체를 인용하는 것이지 글 작성자의 모든 주장과 글을 지지·옹호하거나 동조·공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인용글 작성자의 다른 글로 상처받는 분들이 있다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대통령의 친구’라고 지칭하며 언행에 신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서로를 통해 각자의 꿈을 이루려고 의지하며 함께 행동하는 동지들”이라며 “그러기 때문에 여러분이 바로 이재명이고, 여러분이 바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다”며 “대통령이 웃으며 대화하는 사람이 평소 폭언에 멸칭, 비아냥을 일삼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눈에 그 대통령이 어떻게 비칠까”라고 반문했다.
특히 “대통령 친구의 거친 태도는 지지와 공감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대통령을 향한 혐오 선동의 소재, 비난의 이유와 명분이 된다”며 “역설적이게도 이는 오히려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리는 것으로, 진영 내부를 분열시키고 싶어 하는 이들이 원하는 바이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부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기 위해 지지자를 가장해 지지자를 공격하는 것이 고래로부터 내려온 값싸고 효과 높은 전술이기도 하다”며 “건전한 논쟁과 합리적 비판이 아닌 폭언과 비아냥, 멸칭과 혐오로 갈등과 적대를 키우는 것은 우군을 줄이고 적을 늘린다”고 지적했다.
또한 “결과적으로 개혁과 통합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장애물을 높인다”며 “그들 모두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언젠가는 우리가 설득하고 함께 가야 할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이겨내야 할 상대와의 차이보다 크지 않다”며 “손가혁(손가락혁명부대)을 해산했던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저는 모든 국민을 섬겨야 하는 통합의 대통령이고,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힘을 모아 함께 꾸는 꿈을 실현해야 할 개혁의 대통령”이라며 “함께하는 여러분은 그 대통령의 목표를 손잡고 이뤄갈 대통령의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제 싸워 이겨야 하는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이미 세상을 무한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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