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는 18일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하키 조별리그 A조 한국과 방글라데시 경기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며 "사건 인지 후 즉시 대응 조치를 논의했고 선수단 차원에서 이상현 선수단장 명의의 항의 서한을 대회 조직위원회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경기 시작 전 양국 국가가 연주될 때 벌어졌다. 장내 아나운서의 애국가 안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스피커에서는 북한 국가가 흘러나왔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태극기 앞에서 가슴에 손을 얹고 있던 한국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손을 내렸다. 북한 국가 재생이 중단된 뒤에는 방글라데시 국가가 연주됐다. 한국 선수들은 애국가를 기다렸으나 음악은 나오지 않았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이 경기 시작을 위해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순간에야 뒤늦게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체육회는 사건 인지 후 즉각 대응에 나섰다. 항의 서한을 통해 조직위에 사고 경위 해명을 요청했다. 또 조직위 차원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역시 요구했다.
국제 종합대회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오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도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사과한 바 있다.
민태석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방글라데시를 5대 0으로 제압했다.
3년 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22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인도네시아와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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