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세계랭킹 28위)은 18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에서 베트남(32위)을 세트 스코어 3대 1(25-21 25-21 26-28 25-18)로 제압했다.
앞서 홍콩(127위)과 카타르(107위)를 모두 3대 0으로 완파한 한국은 베트남까지 누르며 3전 전승으로 D조 1위를 확정했다.
이날 대결은 8강 대진을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였다. 베트남에 패배 조 2위로 밀려났을 경우 B조 1위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7위)과 8강에서 맞붙게 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베트남을 잡고 조 1위에 오르면서 중국을 피하고 수월한 8강 대진을 확보했다.
한국은 오는 20일 B조 2위 카자흐스탄(42위)과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이날 김다인(현대건설)의 날카로운 서브와 주포 강소휘(한국도로공사)의 화력이 승리를 이끌었다. 세터 김다인은 서브 에이스만 6개를 터뜨리며 베트남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강소휘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을 올려 공격을 주도했다.
아울러 이다현(NEC 레드로케츠)이 16점, 나현수(현대건설)가 14점, 육서영(IBK기업은행)이 12점을 올려 힘을 보탰다.
한국은 1세트 후반 20대 21로 밀리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다인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22대 21 역전에 성공한 뒤 상대 범실과 블로킹을 묶어 25대 21로 값진 세트 승리를 챙겼다.
2세트 역시 접전 양상이었다. 김다인의 서브 득점과 이다현의 블로킹이 빛났다. 고비를 넘긴 한국은 25대 21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를 듀스 끝에 26대 28로 내준 한국은 4세트 들어 전열을 가다듬었다. 세트 중반 이다현의 속공과 강소휘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24대 18 매치포인트에서 상대 공격 범실이 나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3년 전 아픔도 씻어냈다. 한국은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에 2대 3으로 역전패하며 조 2위로 밀렸다. 결국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노메달(5위)에 그친 바 있다.
이번 승리로 설욕에 성공한 한국은 8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을 향해 순항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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