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최종 결렬…16일 첫차부터 파업

  • 2차 조정회의서 끝내 합의점 못 찾아...자정까지 합의 실패

  • 16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버스 운행 중단...출근길 불편 예상

  • 서울시 "셔틀 1500대·지하철 202회 증편"...비상수송책 마련

서울 시내버스 파업을 이틀 앞둔 14일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주변으로 노선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서울 시내버스 파업을 이틀 앞둔 14일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주변으로 노선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노조는 16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1월에 이어 8개월 만에 버스 파업이 반복되면서 출근길 혼잡이 우려된다.

노사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회의를 열고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오후 9시 30분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8시간에 걸친 조정에도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는 오후 10시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에도 노사는 조정 시한인 자정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파업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협상 최대 쟁점은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이었다. 노조는 지난 4월 대법원의 동아운수 판결 취지에 따라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176시간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올해 기본급 7.85%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월 209시간으로 적용해야 한다며 맞섰다. 동아운수 대법원 판결이 176시간 적용 자체를 확정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서울 시내버스 회사 64곳이 현재 통상임금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추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월 209시간 기준으로 노사 합의가 이뤄졌다.

서울시는 노조 요구대로 176시간을 적용하고 시급을 7.85% 추가 인상할 경우 전체 임금 인상 효과가 약 24%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서울시의 추가 재정 부담은 연간 약 2200억원으로 추산된다.

결국 2차 조정회의가 최종 결렬되면서 노조는 예정대로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서울에서는 64개사 390여개 노선에서 시내버스 7000여대가 운행해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응해 지하철역 등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전세버스)를 최대 1500대 규모로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지하철 출퇴근 집중 운행 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씩 늘려 열차 운행을 하루 202회 증편하고, 막차 시간도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초·중·고 등교 시간 조정, 민간기업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 시행을 요청한 상태다.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 역시 자체적으로 유연근무제를 적극 시행해 출퇴근 혼란을 줄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편 서울연구원이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1.3%가 시내버스 전면 파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매우 반대한다'는 응답은 43.0%, '대체로 반대한다'는 38.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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