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한국부동산원]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강남·서초구가 하락한 반면 성북·노원구는 2%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를 강북권과 외곽 지역이 이끄는 모습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97% 상승했다. 전국(0.32%)과 수도권(0.63%)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지만 전월(0.35%)보다 오름폭은 둔화했다.
서울 내에서는 지역별 흐름이 엇갈렸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가 1.83% 올라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노원구(1.77%)는 개발 기대감이 있는 상계·월계동 위주로, 서대문구(1.64%)는 남가좌·홍제동 위주로 올랐다. 중랑구(1.53%)도 신내·면목동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강남구는 압구정동 중대형 주택과 대치동을 중심으로 0.18% 하락했고, 서초구도 잠원·반포동 주요 단지 위주로 0.01% 내렸다. 강남권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관악구(1.15%)와 강서구(1.10%), 구로구(1.07%)는 1%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서울의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6.68%에 달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05% 올라 전체 주택 상승률을 웃돌았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도 각각 0.93%, 0.42%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전북이 0.23%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전주 덕진·완산구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울산(0.20%)은 남·북구 주요 단지, 충북(0.17%)은 청주 흥덕구와 충주시, 대전(0.09%)은 서구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임대차시장에서도 서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83% 올라 전국(0.35%)과 수도권(0.63%) 상승률을 웃돌았다.
특히 매매가격이 크게 오른 강북권에서 전셋값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가 상계·중계동 역세권을 중심으로 1.58%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성북구(1.38%)와 서대문구(1.16%), 강북구(1.13%), 도봉구(1.06%)도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매매는 일부 하향 조정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거래가 이뤄졌지만 수요가 높은 대단지·역세권과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월세는 임차 수요가 지속되는 학군지와 대단지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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