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동차보험 6년 만에 적자…총손익 38% 급감

  • 보험손익 1848억원 적자 전환…손해율·사업비율 동반 상승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보험손익이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함께 오르면서 보험손익이 악화됐다. 투자손익 증가에도 전체 이익도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2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3820억원보다 37.7%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184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합산비율이 101.9%로 손익분기점인 100%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이 상반기 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은 6년 만이다.

손해율은 84.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경과보험료가 723억원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발생손해액은 2182억원 증가하면서 손해율을 끌어올렸다.

사업비율도 17.0%로 전년 동기보다 0.6%포인트 올랐다.

보험손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과 달리 투자손익은 개선됐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42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710억원)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매출은 늘었다. 원수보험료는 자동차보험 시장 확대와 올해 초 보험료 1.3% 인상 등의 영향으로 10조63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4.2%(4269억원) 증가한 규모다.

시장 점유율은 대형사 중심의 과점 구조가 이어졌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점유율은 84.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80%를 웃돌았다.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확대됐다. 한화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의 합병 등의 영향으로 한화·메리츠·흥국·롯데·예별 등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11.0%로 1.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악사·하나·캐롯 등 비대면 전문사의 점유율은 4.2%로 1.4%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지난 10일부터 시행된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대책과 관련해 선량한 소비자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또 제도 개선에 따른 손해율 개선 효과가 향후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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