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도 편의점 배송 가능할까…울주군, 드론 물류 실증

  • 진하·간월재서 주문부터 수령까지 전 과정 검증

  • 관광지 넘어 생활형 드론배송 모델 가능성 점검

사진울주군
[사진=울주군]


산악 관광지에서도 편의점 상품을 드론으로 받아볼 수 있을까.

울산 울주군이 편의점과 도매 유통망을 드론배송에 직접 연결하는 생활형 물류모델 실증에 나섰다.

울주군은 올해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의 하나로 한국드론배송협회, 세종사이버대학교 산학협력단, 드론배송기업 등과 함께 '울주 K-드론배송 서비스 유통·물류 연계 실증'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단순히 물건을 드론으로 운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고객 주문부터 상품 확보와 검수·포장, 배송거점 입고, 드론 적재와 운항, 고객 수령까지 전체 물류과정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기존 유통망과 드론배송을 연결하기 위해 GS25 편의점 상품은 '픽업형', 도매 유통상품은 '재고형' 방식으로 나눠 적용했다.

픽업형은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사업자가 제휴 매장에서 상품을 직접 인수해 배송거점으로 가져온 뒤 포장·적재해 드론으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재고형은 도매 유통망 등을 통해 배송거점에 상품을 미리 확보해 두고 주문이 접수되면 곧바로 포장해 배송한다.

실증은 지난 9일 서생면과 12일 상북면에서 각각 진행됐다.

서생면에서는 진하공영주차장 배송거점에서 냉장·냉동상품 등을 대상으로 픽업형과 재고형 방식을 적용해 모두 4차례 시스템 실증을 실시했다.

상북면에서는 작천정 일대 배송거점에서 간월재까지 드론을 운항해 음식과 음료, 커피, 편의물품 등 다양한 품목의 관광지 배송 가능성을 점검했다.

울주군은 배송 성공 여부뿐만 아니라 고객 주문시간과 상품 피킹·포장시간, 드론 탑재시간, 이륙·도착시간, 비행시간, 배터리 소모량 등 단계별 운영 데이터도 기록했다.

배송상품에는 온도와 충격, 위치정보를 측정하는 'SmartPod' 장비를 탑재해 운송 과정의 온도 변화와 충격, GPS 정보를 측정하고 배송 전후 상품의 파손이나 누수, 변형 여부도 확인했다.

울주군은 이번 실증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주문과 픽업, 포장, 배송 등 각 단계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향후 관광지와 생활권을 연계한 드론배송 상용화 모델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번 실증에서 기존 편의점과 유통망, 배송거점, 드론을 실제 물류체계로 연결해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지 검증했다"며 "앞으로도 드론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과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드론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앞서 작천정과 진하공영주차장 등 2개 배송거점과 간월재·송정낚시터 등 16개 배달점을 구축해 산악·해안 관광지에서 드론배송 서비스를 추진해 왔다.

이번 실증은 기존 배송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편의점과 도매 유통망, 배송거점, 드론을 하나의 유통·물류체계로 연결해 생활형 드론배송의 가능성을 점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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