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량을 앞세운 테슬라·비야디(BYD)가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3사(BMW·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1년 만에 판매 격차는 5000대 이하로 좁혀졌다. 전동화 전환 속 수입차 시장 무게 중심이 중국산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올해 연간 판매량에서 두 진영이 역전될지 주목된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에 신규 등록한 테슬라·BYD 차량 대수는 총 9만4299대로, 독일 3사(9만8717대)와 차이는 단 4418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격차는 크게 줄었다. 지난해 1~8월 독일 3사의 합산 등록 대수는 10만39대로 테슬라·BYD(3만6490대)를 6만3549대 앞섰다. 1년 만에 격차가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시장 점유율을 보면 변화는 더 뚜렷하다. 지난해 1~8월 독일 3사는 전체 수입차 시장의 약 52.0%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40.3%로 떨어졌다. 반면 테슬라·BYD 합산 점유율은 같은 기간 19.0%에서 38.5%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자연스레 양측 점유율 격차도 33%포인트(p)에서 1.8%p로 좁혀졌다.
이러한 변화는 전체 수입차 시장이 크게 성장한 가운데 독일 3사 판매가 상대적으로 정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체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 1~8월 대비 올해 20% 넘게 커졌다. 같은 기간 독일 3사의 판매량이 약 1.3% 줄어든 것과 상반된다.
반면 이들의 정체 속 테슬라·BYD는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1~8월 3만4543대에서 올해 7만6776대로 122.3% 증가했다. BYD는 1947대에서 1만7523대로 약 8배 늘었다. 두 브랜드의 합산 판매량이 1년 만에 158%를 웃도는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전동화 전환은 이들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지난달 전체 수입차 신규 등록에서 전기차 비중은 50.9%로 처음 절반을 넘었다.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테슬라 모델Y가 9638대로 판매 1위에 올랐고, BYD도 돌핀과 씨라이언7이 상위권에 진입했다.
독일 완성차 역시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중국산의 가격 경쟁력이 시장을 파고드는 양상이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할 경우 올해 연간 판매에서 테슬라·BYD 합계가 독일 3사를 뛰어넘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독일 차의 신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어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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