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우리도 좀 봐주세요"... 제너럴모터스 한국연구노조 15일 부분 파업

  • 차세대 신차 개발 변수

GM부평공장사진아주경제DB
GM부평공장.[사진=아주경제DB]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 연구개발 조직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가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신차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조직이 쟁의에 나서면서 향후 국내 생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신차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MTCK 노조는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15일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파업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전·후반조가 참여한다.

GMTCK 노조는 지난달 20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데 이어 27일 진행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83%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이후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핵심 요구는 앞서 임금·단체협약을 마무리한 한국GM과의 처우 격차 해소다. 노조는 "한국GM과 동일한 수준의 임금을 제시하라"며 연구개발 인력에도 이에 상응하는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9일 기본급 인상안에 각각 5%, 2.71%를 제시하며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생산직 중심의 한국GM 노사는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기본급 9만2000원 인상과 함께 일시금·성과급 등을 합쳐 1500만원 정도의 보상에 합의했다. 반면 연구개발법인인 GMTCK의 임금교섭은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의 부분 파업으로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신차 '9BXX-2' 프로그램에도 일부 영향이 예상된다. 9BXX-2는 현행 트레일블레이저와 유사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지난 4월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내년 3분기 국내 배정이 목표로 하는 이 차량의 양산 시점은 2030년 전후다.

업계에선 노사 갈등 장기화로 연구개발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향후 국내 생산 물량 확보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연구직은 생산라인과 비교해 파업에 따른 즉각적인 생산 차질이 크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처우 개선 논의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측면이 있다"며 "연구개발 인력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만큼 이에 걸맞은 처우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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