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행복 배달부'가 복지 사각지대 살핀다…150가구 정기 방문

  • 집배원 월 2회 찾아 생필품 전달·안부 확인…위기 징후 발견 땐 복지서비스 연계

  • 지난해 53건 복지서비스 지원…쓰러진 어르신 발견해 응급조치 연결하기도

장흥군은 사회적 고립가구의 안부 확인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사진장흥군
장흥군은 사회적 고립가구의 안부 확인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사진= 장흥군]


장흥군이 우체국 집배원의 정기적인 가정 방문을 활용해 사회적 고립가구의 안부를 확인하고 위기가구를 조기에 찾아내는 복지안전망을 운영하고 있다.

장흥군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돼 오는 12월까지 ‘안부살핌 우편서비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은 별도의 공적 돌봄서비스를 받지 않는 중장년층 1인 가구와 고립청년, 중증장애인 등 고독사 위험이 있는 150가구다.

안부살핌 우편서비스는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생활 현장을 오가는 우체국 집배원을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집배원이 매월 두 차례 대상 가정을 직접 찾아 생필품 꾸러미를 전달하면서 안부와 건강 상태, 생활 여건 등을 확인한다.

방문 과정에서 평소와 다른 상황이나 위기 징후가 발견되면 관련 내용을 장흥군에 전달하고, 군은 복지 상담 등을 거쳐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한다.

단순히 생필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대면 접촉을 통해 외부와의 연결이 부족한 가구의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는 방식이다.

실제 지난해 사업에서는 모두 53건의 복지서비스 연계·지원이 이뤄졌다고 군은 설명했다.

집배원의 방문이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기 상황을 발견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 집배원은 생필품을 전달하기 위해 대상자의 집을 방문했다가 집 안에 쓰러져 있던 어르신을 발견했다. 이후 신속한 응급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연결하면서 위기 상황에 대응했다.

장흥군에 따르면 해당 집배원은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해 인명사고 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장흥군은 안부살핌 우편서비스가 행정기관의 기존 복지 사각지대 발굴 체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회적 관계망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1인 가구나 고립가구의 경우 정기적인 방문 자체가 위기 여부를 확인하는 수단이 될 수 있는 만큼 우체국 등 지역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순문 장흥군수는 “정기적인 방문과 작은 관심이 홀로 지내는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세심하게 살피고 누구나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따뜻한 장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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