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권 해양사고 대응, 기관 간 공조로 더 촘촘하게

  • 해경·해군·소방·교육기관 40여명 한자리에…사고사례 공유하고 잠수작업 재해 예방책 모색

영동지역 구조협력기관 워크숍 단체사진 사진중앙해양특수구조단
영동지역 구조협력기관 워크숍 단체사진. [사진=중앙해양특수구조단]

영동지역에서 발생하는 해양사고에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경과 해군, 소방 등 구조협력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 중심의 대응 역량을 점검하고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중앙해양특수구조단(단장 김덕경)은 9월 10일 강원 동해시에 위치한 동해해양특수구조대에서 영동지역 구조협력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에서 답을 찾는 구조협력기관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해양사고 발생 시 기관별 역할과 대응체계를 공유하고, 실제 사고 현장에서 요구되는 구조·수색 능력과 기관 간 소통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양사고는 사고 발생 직후 제한된 시간 안에 수색과 구조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만큼 기관 간 정보 공유와 유기적인 협업이 피해 규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 중심의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날 행사에는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동해해양특수구조대 16명을 비롯해 해군1함대 구조작전대대 5구조작전중대 10명, 강릉·동해·삼척소방서와 환동해대응단 소속 소방 관계자 12명,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강준혁 교수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각 기관이 실제 현장에서 대응했던 사고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고 당시의 대응 과정과 현장에서 발생했던 어려움, 기관 간 협업 과정 등을 함께 살펴보면서 유사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기관별 사고 대응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서로 다른 구조기관의 업무 특성과 대응방식을 이해하고, 수색·구조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 전달과 협조체계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양사고 현장은 기상과 해상 여건이 급변할 수 있고 사고 유형에 따라 수중수색, 인명구조, 응급환자 이송 등 여러 분야의 전문적인 대응이 동시에 요구된다. 이에 따라 어느 한 기관의 역량만으로는 대형 사고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해경과 해군, 소방 등 관계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구조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교육도 진행됐다.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강준혁 교수는 ‘국내 잠수작업 중대재해 원인과 예방’을 주제로 특별강의를 실시하고 잠수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요인과 중대재해 사례,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방안 등을 설명했다.
 
구조대원들은 수중수색과 잠수구조 등 고위험 현장에서 활동하는 만큼 사고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구조대원 자신이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도 적지 않다. 특히 잠수작업은 수심과 수온, 유속, 시야 확보 여부 등 현장 조건에 따라 위험도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철저한 사전 안전점검과 작업절차 준수가 중요하다.
 
이번 특별강의는 구조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구조대원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는 데 의미를 뒀다.
 
참석자들은 사고 대응 과정에서 구조 대상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구조에 나서는 대원들의 안전 역시 중요한 요소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현장 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워크숍은 영동지역에서 해양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관별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결집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다지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특히 실제 사고사례를 중심으로 한 논의와 잠수작업 안전교육을 함께 진행하면서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정홍관 동해해양특수구조대장은 “이번 워크숍은 각 기관별 사고사례 공유와 소통, 특별강의를 통해 전문 구조역량을 결집하고 대형 해양사고 대응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조기관 간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영동권에서 발생하는 어떠한 해양사고에도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구조 역량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동권은 동해안을 따라 어선과 여객선, 레저선박 등의 해양활동이 이어지고 있어 계절과 사고 유형에 따라 다양한 해양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해상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육상 사고와 달리 현장 접근과 구조에 제약이 따르는 만큼 사고 초기부터 관계기관이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해경을 중심으로 해군과 소방 등 구조협력기관의 현장 공조가 더욱 긴밀해질 경우 대형 해양사고 발생 시 수색과 구조에 투입되는 자원의 효율적인 운용은 물론 사고 현장에서의 지휘·통신과 안전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해양사고 대응의 핵심은 사고가 발생한 이후의 대응뿐 아니라 평소 관계기관이 얼마나 긴밀하게 소통하고 훈련하며 서로의 대응체계를 이해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워크숍 역시 기관별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하고 현장 대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점검했다는 점에서 영동권 해양안전의 실질적인 대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은 앞으로도 해경·해군·소방 등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현장 중심의 수색·구조 역량을 강화하고 영동권 해양사고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