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EU, 무역전쟁 벌일려면 한번 해보라"

중국 무역항 자료사진 사진AFP연합
중국 무역항 자료사진 [사진=AFP·연합]
최근 유럽연합(EU)이 중국에 대해 무역 압박 발언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강한 비판을 가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0일 논평기사를 통해 "EU 고위 관료들이 최근 들어 중국에 반복해서 최후통첩 성격의 요구를 내놓고 있으며, 유럽 언론들은 EU와 중국이 무역전쟁 직전 상태라고 보도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최근 중국 측에 무역 불균형 완화를 위한 명확한 약속을 요구하며 "10월 초까지 초기 행동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대화가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EU 내부에서 다른 해법을 모색하라는 정치적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EU의 격한 발언에 맞대응하지 않았으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서로의 우려를 해결하자고 설득해 왔다"며 "일방적으로 조건을 내걸거나 시장 폐쇄를 거론하며 압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미국과 무역 마찰을 겪는 유럽이 정작 워싱턴에는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미국은 브뤼셀을 어떻게 대하는지 되짚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자주 인용하는 '하루 약 10억 유로에 이르는 대중 무역적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수치가 EU의 대중 서비스무역 흑자를 반영하지 않았고, 유럽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해 유럽 시장에 되파는 제품이 많아 장부상 흑자는 중국 쪽에 잡히지만 실제 이윤 대부분은 유럽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불평등한 무역협정을 통해 중국의 일방적 양보를 요구하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EU가 실제로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정말 각오했다면 한번 해보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중국의 EU에 대한 수출액은 올해 8월 누적으로 42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수입액은 1828억 달러로 6.2% 늘었다. 중국의 올해 EU에 대한 흑자액은 2425억 달러로 23.3% 증가했다.


위클리 차이나 구독하기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