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수시] 올해도 불붙은 눈치싸움…SKY 수시 지원자 3300명 줄었다

  • 서울대·연세대·고려대 2027학년도 수시 14.4대 1…전년 대비 소폭 하락

  • 의대 지원 일제히 하락세…지역의사제 등 영향으로 상위권 자연계 분산

  • 재학생 줄어 학생부 전형은 약세, N수생 몰린 논술 전형은 '양극화' 뚜렷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을 앞둔 6일 서울의 한 대형 서점을 찾은 학생이 대입 전략 서적 및 수능 관련 기출문제집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을 앞둔 6일 서울의 한 대형 서점을 찾은 학생이 대입 전략 서적 및 수능 관련 기출문제집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최상위권인 이른바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모집 지원자가 전년 대비 3300여 명 감소하며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특히 의대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하고, 학생부 전형 지원자가 줄어든 반면 고려대 논술 전형에는 지원자가 대거 몰리는 등 전형별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입시 전문가들은 고3 재학생 감소와 N수생 증가, 그리고 현행 입시제도의 마지막 해라는 특수성이 맞물려 수험생들의 '안정 지원'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10일 종로학원, 유웨이, 이투스, 진학사 등 입시업계 분석에 따르면, 고려대·서울대·연세대 등 3개 대학의 2027학년도 수시모집 최종 경쟁률은 14.40대 1로 집계됐다. 총 7154명 모집에 10만 3014명이 지원해, 전년(14.93대 1) 대비 지원자가 3362명(3.2%) 감소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8.12대 1에서 7.37대 1로, 연세대가 15.10대 1에서 14.02대 1로 하락한 반면, 고려대는 20.35대 1에서 20.46대 1로 유일하게 상승했다.
자료진학사
[자료=진학사]
 
의대 쏠림 주춤…학생부 교과·종합 전형은 '약세’
최상위권 자연계열의 최대 관심사인 의대 경쟁률은 3개 대학 모두에서 하락했다. 의대 모집 인원은 총 210명으로 전년과 같았으나, 지원자는 2947명에서 2587명으로 12.2%나 줄었다. 이에 따라 합산 경쟁률도 14.03대 1에서 12.32대 1로 낮아졌다.
 
이러한 하락세는 학생부 전형의 전반적인 약세와 무관치 않다. 연세대 학생부교과(추천형) 지원자는 전년 대비 25.1%, 고려대 학교추천은 18.5%나 급감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역시 연세대 활동우수형(4.0% 감소), 고려대 학업우수전형(4.8% 감소) 등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고려대 논술 경쟁률 폭발…"안정 합격 좇아 양극화 뚜렷"
반면 논술 전형에서는 양극화가 뚜렷했다. 특히 고려대 논술 전형 지원자는 전년 대비 11.5%(2899명) 급증하며 경쟁률 79.90대 1을 기록, 고려대 전체 경쟁률 상승을 견인했다. 고려대 경영대학 논술은 198.33대 1로 폭발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연세대 논술 전형은 모집 인원 축소로 경쟁률 자체는 올랐으나, 실제 지원자는 11.4% 감소했다.
 
첨단학과(반도체 계약학과 등) 경쟁률도 엇갈렸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12.04대 1에서 14.57대 1로 상승한 반면,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11.26대 1에서 11.11대 1로 소폭 하락했다.
 
입시업계 "현행 입시제도 마지막 해…무리한 상향 대신 안정 지원 택해"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SKY 수시모집 결과를 두고 '안정 지원' 트렌드가 명확하게 나타났다고 입을 모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 대입이 현행 입시제도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고3 학생들이 무리한 상향 지원보다는 안정 지원을 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한 지방의대 지역의사제 선발 도입으로 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분산된 효과도 동시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 모두 학생부 교과와 종합 전형 지원자가 감소했고, 인문계 학생부 전형에서 확실한 승부를 내기 어려운 수험생들이 논술을 통해 최상위권 대학에 상향 지원하는 수요가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반적인 지원자 감소는 2026학년도에 비해 전체 수험생이 감소한 영향"이라며 "세 대학 모두 학교장 추천 전형의 지원 자격을 졸업 예정자로 한정하고 있어, 재학생 인원 감소가 필연적으로 해당 전형의 지원자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대와 연세대는 경쟁률이 하락하고 고려대는 전년도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지만, 흐름은 분명하다"며 "재학생 감소로 교과·학종은 주춤한 반면, N수생 유입으로 논술 경쟁은 치열해진 만큼 전체 경쟁률보다는 전형별 경쟁 구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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