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가 라오스 진출과 북미 시장 확대를 발판 삼아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영인 회장이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해외 사업 체질 개선과 네트워크 확장이 결실을 맺는 모습이다.
9일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지난 7월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핵심 상권인 '콕콕 메가몰 빠뚜사이'에 현지 1호점을 열었다. 국내 제빵업계가 라오스에 매장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개점으로 파리바게뜨가 운영하는 동남아시아 진출국은 싱가포르·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총 7개국으로 늘었다. 전 세계적으로는 북미·유럽·아시아 등 13개국에서 730여 개 매장을 가동 중이다.
라오스는 도시화 진행과 함께 중산층이 늘면서 외식·카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메콩 경제권의 핵심 시장이다. 파리바게뜨는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2024년 현지 대표 기업인 코라오 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진출을 준비해 왔다. 현지 매장에서는 글로벌 히트 상품인 ‘프레시 요거트 크림 케이크’, ‘베스트 에버 갈릭 브레드’와 함께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무상킹 두리안 롤케이크’ 등을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동남아를 넘어 중동 및 북아프리카 권역까지 바라보는 생산 인프라 구축도 한창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조호르에 연면적 1만2900㎡ 규모의 할랄 인증 생산센터를 준공한 데 이어, 올해 2월 싱가포르 전 매장과 지난달 인도네시아 전 매장의 할랄 인증을 마쳤다. 말레이시 공장에서는 연간 최대 1억 개의 제빵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2005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현재 30개 주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미국 첫 공항 매장을 열면서 현지 300호점을 넘어섰다.
권위 있는 비즈니스 매체 앙트러프러너의 ‘2026 프랜차이즈 500’에서는 종합 29위, 베이커리카페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톱 30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북미에서만 77개 매장을 새로 연 데 이어 올해 150개 이상을 추가 출점해 총 400개 이상의 점포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에 발맞춰 허영인 회장이 주도한 미국 텍사스 대규모 제빵공장이 지난해 9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완공 시 북미 전역 공급을 책임지는 물류·생산 핵심 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라오스 진출을 계기로 동남아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북미에서도 출점을 이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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