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신형 탄도미사일 ‘가셈 바시르’를 공개하며 외부의 군사적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며 이란에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이란도 신형 미사일을 앞세워 군사적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매체는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가셈 바시르의 성능을 소개하며 이를 '이란 방위전략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란 측은 가셈 바시르가 기존 미사일보다 사거리와 정확도가 향상됐으며 약 500㎏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지난해 처음 공개됐으며 당시 사거리는 최소 1200㎞로 소개됐다.
이란 국영매체는 이번 미사일 개발이 단순한 성능 개선을 넘어 새로운 군사 교리를 보여준다며 "이란은 어떠한 위협에 대해서도 실제로 실행되기 전에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도 전날 국영TV에 출연해 이란이 새로운 미사일 능력을 확보했다며 미 군함을 상대로 이미 시험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AP는 레자이 사무총장이 언급한 시험 대상이 가셈 바시르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란의 이같은 발표는 페르시아만 및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을 향한 미국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은 지난 5일 이란이 미 군함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군은 당시 군함들이 공격을 피했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유조선 3척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에서도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해협 인근에 선박 통항을 제한하는 '배제구역'을 설정하겠다고 예고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돼 있으며 미국이 통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 해군이 해협 내 기뢰를 제거했으며 이란이 아닌 다른 국가 항구로 향하는 유조선의 통항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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