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AfD는 잠정 개표 결과 44%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83석 가운데 39석을 확보했지만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득표율은 2021년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 당시 20.8%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의회와 연방의회 선거를 통틀어 2013년 창당 이후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AfD의 작센안할트 주총리 후보인 울리히 지크문트는 CNN에 "우리 지역에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시민들은 마침내 정치적 변화를 원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보여줬고, 무엇보다 그 변화를 우리와 함께 원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AfD는 선거 전부터 지지율 선두를 달렸지만 독일에서 단독 과반을 확보하는 경우 자체가 드문 만큼 과반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이에 따라 연립정부 구성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독일 주요 정당들은 극우 정당과 협력하지 않는 이른바 '방화벽' 원칙에 따라 AfD와의 연정을 거부하고 있다.
지크문트는 독일 공영방송 ZDF에 BSW를 "해결책이 아니라 문제의 일부"라고 규정하며 연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반면 AfD 공동대표 티노 크루팔라는 모든 정당에 "손을 내밀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AfD는 이번 선거에서 비독일계 이주민을 출신 국가로 돌려보내는 이른바 '재이주(remigration)'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민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학교와 문화기관에서 전통적 가치를 강조하고 공영방송 체계를 개편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대외정책에서는 친러시아 노선을 재확인했다. 지크문트는 CNN에 이번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러시아와 미국 모두와 합리적인 외교로 돌아가야 한다며 "독일이 성공하려면 두 나라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AfD 공동대표 알리스 바이델도 "독일인들은 독일의 이익에 반하는 정책에 질렸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나 다른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선거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 직후 트루스소셜에 출구조사 결과가 담긴 사진을 올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도 이를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하며 AfD의 승리를 반겼다.
이번 선거 결과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집권 기독민주당(CDU)에도 상당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CNN은 작센안할트에서 CDU의 득표율이 이전 선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AfD가 연정을 통해 정부 구성에 성공할 경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극우 정당이 주정부 권력을 잡는 첫 사례가 된다. 이에 CNN은 이번 선거를 가리켜 "2차 대전 이후 독일 극우정당이 권력에 가장 근접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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