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차례로 방문하는 트럼프 사위에 쏠리는 눈

  • 항공기로 우크라이나 방문 여부도 관심

5일현지시간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크렘린궁 특사 스티브 윗코프 미 대통령 특사 제러드 쿠슈너 보좌관이 모스크바 시내 트루브나야 거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타스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크렘린궁 특사, 스티브 윗코프 미 대통령 특사, 제러드 쿠슈너 보좌관이 모스크바 시내 트루브나야 거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타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맏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보좌관과 스티브 윗코프 특사 등 미국 대표단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전격 방문했다. 쿠슈너 일행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예방한 뒤 다음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향할 전망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쿠슈너 일행이 탄 비행기는 이날 낮 12시 52분 브누코보 공항에 도착했다. 쿠슈너 일행은 키릴 드미트리에프 크렘린궁 대외투자·경제협력 특사의 영접을 받았다. 드미트리에프 특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역할에 관여하는 '키맨'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쿠슈너 일행의 도착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는 윗코프와 쿠슈너를 언제든 환영하며, 이들과 협업하게 돼 기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쿠슈너와 윗코프 일행은 다음날인 6일 우크라이나로 향한다.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이들 일행을 위해 양국은 4일까지 격렬하게 주고받던 총성도 멈췄다. 푸틴 대통령은 5~7일 3일 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러시아 영공이 정상 작동하도록 공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가 아닌 그들(미국 특사단)을 위한 것"이라고 소셜미디어 엑스(구 트위터)에 적었다.

실제 협상이 진전될지 여부는 쿠슈너 일행이 러시아 측의 제안을 들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스티브(윗코프와) 제러드(쿠슈너가) 어떤 제안을 가져올지, 그리고 그들이 모스크바에서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협상 조건 중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과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4개 지역 영유권을 두고 양측의 입장차는 크다. 가디언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2년 전 제시한 이들 조건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할 수 없고, 러시아가 점령 중인 4개 지역은 러시아가 갖겠다는 것이다. 이는 우크라이나로서는 참을 수 없는 조건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쿠슈너 일행의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평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폭스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평화를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서 "우리가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훌륭한 협상가인 스티브 윗코프와 제러드 쿠슈너를 보냈다"고 말했다.

쿠슈너 일행이 러시아에서 직항으로 우크라이나를 향해 날아갈지도 관심사다. 영국 BBC는 쿠슈너 일행이 탄 미국 정부 항공기가 핀란드 헬싱키에서 이륙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비행기가 러시아에서 키이우로 어떻게 항로를 날아갈지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의 영공은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폐쇄된 상태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대부분의 해외 사절은 폴란드 등에서 기차를 타고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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