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해킹·피싱 보험과 5000원 상당의 포인트 등을 포함한 고객 보상안을 내놨다. 정보보호 투자와 보안 인력도 각각 직전 5년 대비 4배,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티빙은 3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설명회를 열고 공식 사과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이번 침해사고로 인해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오늘 발표된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지적된 사항에 대한 모든 시정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끝까지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고객들에 대한 보상 패키지도 발표했다. 패키지는 △해킹·피싱 안심보험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티빙 포인트 △엔터테인먼트 쿠폰 등으로 구성했다.
안심보험의 경우 1년간 제공한다. 해킹·피싱에 따른 사이버 금융사기뿐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 사기, 개인 간 직거래 사기 피해까지 1인당 최대 300만원을 보상한다.
시청 환경도 업그레이드된다. 가입자들에게 별도 신청 없이 연말까지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최신 영화 등 개별 콘텐츠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티빙 포인트 5000원도 지급한다.
웨이브 광고형 주문형비디오(AVOD) 1개월 이용권(5500원) 혹은 CGV 콤보 3종 5000원 할인권 하나를 제공한다. 보상 신청은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티빙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보상은 내달 6일부터 적용된다.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놨다. △정보보호 투자·보안 인력 확대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 구축 △조직 거버넌스 및 보안 문화 재정립 △외부 협력을 통한 전문성 강화 등 4대 전략이 핵심이다.
우선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액을 직전 5년과 비교해 약 4배로 확대한다. 향후 5년간 보안 전문인력을 현재 3배 수준으로 늘린다. 보안 조직은 프로덕트·클라우드·전사 정보기술(IT)·컴플라이언스 보안 등으로 세분화할 계획이다.
시스템 접근 때마다 이용자를 검증하는 제로 트러스트 원칙도 전사 보안 표준으로 적용한다. 직무와 목적에 필요한 범위에서만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시스템과 네트워크 영역을 분리해 개인정보 등 중요 데이터에 대한 보호 수준을 높인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험 탐지, 실시간 차단·격리 체계도 강화한다.
보안 거버넌스 체계를 쇄신하고 전사 보안 문화를 재정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고경영자(CEO)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산하에 실무 보안협의체를 신설해 신속하고 일관된 대응 체계를 공고화한다. 이를 기반으로 보안 이슈 발굴부터 의사 결정, 실행, 점검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외부 보안 전문가를 통한 객관적 검증 체계도 구축한다. CEO 직속 '정보보호혁신 자문위원회'를 발족해 다각적 검증과 정책·시스템 전반에 대한 자문을 강화하는 등 보안 정책과 기술 체계 완성도를 지속 높여나갈 계획이다.
최 대표는 "티빙은 이번 일을 계기로 보안 체계 전반을 근본부터 재구축할 것"이라며 "정보보호를 회사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자 경쟁력으로 삼고 정보보안 투자와 인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고객 신뢰를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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