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 시각) VnExpress 등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올해 반기 재무보고서에서 삼성타이응우옌(SEVT), 삼성전자베트남 박닌(SEV), 삼성디스플레이베트남 박닌(SDV), 삼성전자 HCMC CE 복합단지(SEHC) 등 삼성베트남 현지 법인은 상반기 총 52조24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것이다.
또한 이들 4개 법인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5% 늘어난 3조4283억원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삼성베트남의 매출과 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베트남 생산거점의 실적 기여도도 커졌다. 삼성베트남은 삼성전자 전체 상반기 매출(305조3729억원)과 순이익(118조8497억원)의 각각 17.1%, 2.9%를 차지했다.
가장 큰 실적을 낸 곳은 휴대전화와 통신장비를 생산하는 삼성타이응우옌이다. 삼성타이응우옌은 상반기 매출 24조65억, 순이익 1조60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4% 늘었고 이익은 33.4%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베트남도 매출과 이익이 각각 10조5191억원, 590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32.7%, 46.8% 증가했다. 반면 호찌민시에 있는 삼성전자 HCMC CE 복합단지는 4개 법인 중 유일하게 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이 법인의 매출은 4조1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으나 이익은 2356억원으로 8.4% 감소했다.
수출 실적에서는 박닌과 타이응우옌의 휴대전화 생산기지가 누적 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사장)은 지난달 27일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의 2개 휴대전화 제조시설이 6월 말까지 누적 수출 매출 500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두 생산기지는 베트남에서 17년 동안 운영됐다.
신제품 성과도 함께 언급됐다. 노 사장은 8월 초 출시된 갤럭시 폴드8이 세계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은 베트남 내 주요 모바일 생산시설의 수출 성과와 함께 제시됐다.
삼성은 1995년 호찌민시에 TV 제조공장을 세우며 베트남 내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투자를 확대하면서 베트남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말 기준 삼성의 베트남 누적 투자액은 240억달러를 넘어섰다.
삼성은 한국 최대 민간 복합기업으로 전자, 금융, 중공업, 기술 분야를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휴대전화, 통신장비, 디스플레이, 소비자가전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삼성의 상반기 실적은 크게 늘었다. 삼성은 올해 상반기 매출 2060억 달러와 순이익 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배, 순이익은 9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 매출에서는 중국이 가장 큰 시장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중국에서 59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미국과 미주 지역 매출 476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삼성의 이익 급증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가 자리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D램과 낸드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며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특히 AI 애플리케이션이 더 높은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하는 업무로 확대되고 AI 에이전트 활용이 늘면서 관련 부품 수요가 커지고 있다.
한편 삼성의 베트남 4개 주요 공장은 올해 상반기 매출과 이익을 함께 늘리며 그룹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탰다. 타이응우옌과 박닌 생산기지가 중심축 역할을 한 가운데 반도체 수요 증가는 삼성의 글로벌 수익성 개선 흐름과 맞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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