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방공시설과 레이더 시스템, 기뢰 부설 시설, 대함 순항미사일 및 공격용 드론 발사대 등 이란 내 약 100개 목표물을 공격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이 최근 IRGC가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과 중동에 배치된 미군 병력에 대한 공격을 시도한 데 따른 대응이라고 밝혔다.
미군의 이번 공격은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의 라라크섬에 있는 IRGC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한 지 이틀 만이다. 당시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미국이 다시 보복에 나선 셈이다.
IRGC는 "용맹한 IRGC 전사들은 침략자들에게 뼈저린 후회를 안겨줄 응징에 이미 착수했다"며 "첫 번째 조치로 신형 방공 체계를 동원해 미 침략군의 첨단 MQ-9 드론 50번째 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군이 이란 남부 해안의 여러 민간 시설을 포함한 장소들을 무모하게 폭격했다"며 "이러한 공격은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해협 내 외세 개입 세력을 억누르려는 우리 전사들의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은 요르단을 향해 탄도미사일 약 25발을 발사했지만 절반가량만 요르단 영공에 도달했다. 이 가운데 10발은 요격됐고 3발은 지상에 떨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바레인의 미군 기지를 향해서는 드론 약 24대가 발사됐으나 대부분 요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에도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으며 이라크 쿠르드자치지역 에르빌의 미군 기지를 겨냥한 드론 2대도 모두 요격됐다고 미 당국자들은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추가 보복에 나설 경우 공격 수위를 더욱 높이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이 매우 정당한 공격에 보복한다면 훨씬 더 세고 높은 수준의 타격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며 "가장 큰 공격은 아직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통화에서도 "세 번째 공격이 가해지면 이란은 국가로서 완전히 전멸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들과의 합의는 종잇조각만큼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미국은 이번 공격에서 대응 범위도 확대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군은 공습 과정에서 이란 정부 소유 유조선 2척을 직접 타격했다.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유조선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미 당국자는 이번 공격이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새로운 '유조선에는 유조선으로(tanker for tanker)' 정책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이란이 유조선을 공격하면 이란 측 유조선에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해 추가 공격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이 반복되면서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100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시간 2일 오후 1시 기준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0.69달러로 0.52%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4.25% 오른 배럴당 95.46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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