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피해 지역 내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 구조 작업, 유전자 정보(DNA) 검사, 법의학 조사 등 3개 분야에 한해 제한적으로 한국, 인도, 중국, 호주 등 4개국 전문가의 지원을 승인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재정 지원 외 외국 구조팀의 지원은 받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으나, 자국민 실종자가 발생한 국가들의 거센 외교적 압박에 결국 결정을 일부 번복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여러 국가의 지원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네팔 정부의 입장 변화에 맞춰 한국 정부는 신속한 구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외교부 1명과 소방청 8명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9명을 네팔 현지로 추가 파견했다. 대응팀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출발해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네팔 군 당국은 홍수로 침수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 갇힌 100여 명의 구조를 시도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이 시공 중이던 네팔 최대 규모 발전소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총 9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그러나 현장을 뒤덮은 두꺼운 진흙층으로 인해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게다가 육로 접근이 불가능해 공중 수색이 필수적이지만, 네팔 당국이 2차 홍수 우려 등을 이유로 외국인의 헬기 운항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확보한 헬기 6대 중 전날 남동발전 측 헬기 1대만 수색에 투입됐고, 이날은 두산에너빌리티 측 헬기 1대만 운항 허가를 받은 상태다.
한편, 지난 26일 발생한 이번 대홍수와 토석류 사태로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 국경 지역을 합친 전체 사망자는 586명, 실종자는 2천478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악의 참사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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