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강원 동해안의 대표적인 피서지로 꼽히는 양양지역 해수욕장에 110만 명이 넘는 피서객이 몰리며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가운데, 양양군이 공식 폐장 이후에도 해변을 찾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특별 안전관리 체제를 이어간다.
양양군은 관내 21개 해수욕장이 지난 23일 일제히 공식 폐장했지만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해변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오는 9월 13일까지 안전관리 인력을 연장 배치한다고 밝혔다.
올해 양양군 관내 해수욕장 공식 운영기간은 7월 10일부터 8월 23일까지였다. 이 기간 21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모두 110만9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9% 증가한 수치로, 양양지역 해수욕장에 대한 관광객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피서객 증가를 이끈 곳은 낙산해변으로 분석됐다. 양양군은 낙산해변을 찾은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전체 해수욕장 이용객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낙산해변의 관광객 증가에는 주변 관광 기반시설 확충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해변 인근에 대형 숙박시설이 새롭게 들어서고 도로와 교통망이 개선되면서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높아졌고, 당일 방문에 그치지 않고 일정 기간 머무르는 체류형 관광객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낙산해변 야간개장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데 힘을 보탰다. 낮 시간대에 집중됐던 해수욕장 이용 패턴에서 벗어나 밤바다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서 피서객들에게 새로운 관광 경험을 제공했다.
해변을 중심으로 문화와 예술을 결합한 콘텐츠도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낙산해변 일대에서는 아이언비치와 필립 콜버트 특별전시 등 문화예술 콘텐츠가 운영됐으며, 양양마켓도 야간 운영에 나서면서 여름철 해변 관광의 즐길거리를 확대했다.
특히 해수욕과 휴양에 머물던 기존 해변 관광에 문화예술과 야간 콘텐츠를 접목하면서 가족 단위 관광객부터 젊은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해변을 찾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양양군은 낙산해변을 중심으로 나타난 관광객 증가세가 특정 해변에 머무르지 않고 인근 상권과 다른 관광지로 확산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관광객의 방문 빈도뿐 아니라 체류시간이 늘어나면서 숙박과 음식점, 카페, 소매점 등 지역 상권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은 특히 낙산해변에서 형성된 체류형 관광 수요가 인근 해수욕장과 관광지로 이어질 경우 지역 내 관광 동선이 확대되고, 관광객들이 양양 곳곳을 둘러보는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해수욕장 공식 운영기간이 끝났다고 해서 안전관리까지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양양군은 늦더위가 지속될 경우 폐장 이후에도 해변과 바다를 찾는 방문객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관리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은 관내 모든 해수욕장에 안전계도요원을 1~2명씩 배치한다. 모두 38명의 안전계도요원이 오는 9월 13일까지 현장에 배치돼 해변과 수상 안전관리를 지원한다.
공식 폐장 이후에는 정규 해수욕장 운영체계가 종료돼 안전요원이나 편의시설 등의 운영이 축소될 수 있는 만큼, 방문객들에게 폐장 사실을 명확하게 알리는 조치도 병행한다.
양양군은 해수욕장 곳곳 45개소에 폐장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고 방문객들에게 폐장 이후 물놀이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 안전요원이 상주하지 않는 구역이나 철수한 구역에서의 물놀이를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해변을 이용할 경우에도 스스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특히 해수욕장 폐장 이후에는 여름철 성수기와 달리 수상 안전요원 등 구조·안전 인력이 충분히 배치되지 않을 수 있어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방문객들이 폐장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요원의 안내에 적극적으로 따라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공식 운영은 종료되었으나 여전히 해수욕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안전요원이 상주하지 않거나 철수한 구역에서는 물놀이를 자제하고, 구명조끼 착용 등 스스로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올여름 양양지역 해수욕장은 110만 명을 웃도는 관광객을 유치하며 지역 관광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특히 낙산해변을 중심으로 숙박시설과 교통망 등 관광 인프라가 확충되고 야간개장과 문화예술 콘텐츠가 결합되면서 해변 관광의 시간과 공간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양군은 이번 여름철 관광객 증가 흐름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계절 관광으로 연결하기 위해 해수욕장 중심의 관광 콘텐츠를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공식 운영기간이 끝난 뒤에도 관광객이 이어지는 만큼 안전관리를 강화해 양양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지역을 찾을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양양군은 올여름 해수욕장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관광객 증가와 체류시간 확대가 지역 상권 활성화와 관내 관광지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폐장 이후에도 방문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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