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으로 돌아오는 해리 왕자…아버지와도 관계 회복 중

  • BBC "해리 부부는 개인 지위 유지할 것"

2022년 영국 해리오른쪽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2022년 영국 해리(오른쪽)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찰스 국왕의 차남이자 왕위 계승 서열 5위인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이 미국을 떠나 영국으로 돌아간다고 데일리텔레그래프·BBC 등 현지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는 이달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몬테시토를 떠나 런던 외곽의 개인 저택으로 이주할 예정이다. 주된 이유로는 자녀 교육이 꼽힌다. 이미 해리 왕자 부부의 자녀인 아치(7) 왕자와 릴리벳(5) 공주는 9월부터 영국 내 학교에 다니기 위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번 해리 부부의 영국 복귀는 아버지인 찰스 국왕도 지난 16일에나 전해 들었을 만큼 전격 알려졌다고 BBC는 전했다. 방송은 "(찰스) 국왕이 지난 주까지만 하더라도 (해리 왕자 부부의 영국 귀환) 움직임을 알지 못했지만, (소식을 듣고 난 뒤에는 해리의) 가족을 사적이고 개인적인 자리에서 자주 만날 수 있어 환영한다"고 전했다.

앞서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 2020년 초 영국에서 떠나면서 왕실 직무에서 물러났다. 이들은 같은 해 3월 캘리포니아에 정착했다. 이후 해리 부부는 왕실과 정면 충돌했다. 그들은 왕실 고위층이 부부의 아이를 두고 피부색을 묻는 등 인종차별했다고 시사했다.

해리 왕자 부부의 영국 귀환에 전환점이 된 사건으로는 올해 7월 해리 왕자 가족의 찰스 국왕 내외 방문이 꼽힌다고 BBC는 분석했다. 이때 해리는 어머니인 고(故) 다이애나비의 생가를 방문했다. 또 찰스 국왕은 4년여 만에 해리의 자녀인 아치와 릴리벳을 만났다. 하지만 이 만남에서는 해리 가족의 귀환이 논의되지 않았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이번 해리 왕자 부부의 영국 복귀를 두고 형인 윌리엄 왕세자 부부와의 갈등에도 관심이 모인다. 텔레그래프는 해리 왕자가 부친인 찰스 국왕과는 몇 달 전부터 전화통화를 하는 등 관계를 회복하기 시작했지만, 형인 윌리엄 왕세자와는 여전히 갈등의 골이 깊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지난 몇 년간 대화하지 않았으며, 특히 윌리엄 왕세자 부부는 해리 부부의 저서 및 TV 인터뷰를 통해 나온 내용에 깊은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이 왕실 일원으로서 역할을 재개할지는 미지수다. BBC는 "해리 왕자와 메건(마클의) 공식 지위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두 사람은(왕실 인사가 아닌) 개인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 부부는 2020년 왕실 의무를 내려놓으면서 '전하' 호칭을 사용하지 않고, 왕실을 대표하지 않으며, 공적 자금 지원을 받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 대신 부부는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다.

아치 왕자와 릴리벳 공주의 영국 학교 등록을 두고 루시 파월 영국 교육부 장관은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해리 왕자 부부의 귀국에 대해 다른 사람들처럼 소셜 미디어와 뉴스를 통해 알았다면서도, 아치와 릴리벳의 9월 영국 학교 입학을 두고 "영국 교육 시스템에 대한 훌륭한 보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두 왕족의 공립학교 입학 가능성에 대해 파월 장관은 낮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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