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금호석유화학 등 석화 4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직원 수는 총 2만253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616명보다 3079명 감소한 수치다. 1년간 전체 인력 규모가 12% 넘게 줄어든 셈이다.
인력 감소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LG화학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만2243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431명(10.5%) 감소했다.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만 놓고 봐도 같은 기간 6047명에서 5569명으로 478명(7.9%) 줄었다.
롯데케미칼은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4555명에서 올해 3509명으로 1046명(23.0%) 감소했다. 직원 4명 중 1명이 사라졌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1597명에서 올해 1650명으로 53명(3.3%) 늘었다. 다만 신규 채용과 퇴직에 따른 자연적인 인력 변동 등을 고려하면 전체 인력 규모는 전년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인력 감소 배경에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자리잡고 있다. 석화 업계는 그간 제조업 중에서도 높은 급여 수준과 더불어 장기 근속이 가능한 안정적인 일자리로 평가됐다. 대규모 장치산업 특성상 숙련된 현장 인력이 중요하고 호황기에는 높은 성과급까지 지급돼 지역 인재들의 선호도 또한 높았다. 하지만 수년째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설비 투자 및 사업 축소와 더불어 조직·인력 다이어트가 병행됐다.
실제 LG화학은 지난해 석유화학사업본부와 첨단소재사업 부문에서 희망퇴직을 시행한 데 이어 올해도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역시 희망퇴직과 함께 창사 이래 첫 생산직 대상 권고사직 등 고강도 인력 감축을 추진 중이다.
시장에서는 정부 주도의 석화 산업 구조 개편이 실제 설비 감축 단계로 접어들면서 인력 퇴출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석화 업황을 감안하면 인건비 등 고정비를 아끼며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산업 재편이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유휴 인력이 생길 수밖에 없고 전환 배치를 하더라도 모든 인력을 흡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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