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생명도 인니 금융지주 설립 채비…준비법인 신설

  • 노부은행 인수 후 지주사 전환 통보 받아

  • 보험·은행 등 금융 계열사 연계 강화 전망

사진한화생명
[사진=한화생명]
최근 국내 금융사들이 인도네시아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잇따라 승인받은 가운데 한화생명도 지주사 전환 채비에 들어갔다. 현지에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준비법인을 세우고 보험과 은행 등 금융 계열사를 아우르는 금융그룹 체계 구축에 나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에 'PT HANWHA ADVISORY INDONESIA'를 신규 설립했다. 해당 법인은 인도네시아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준비하기 위해 별도로 세운 법인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분기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에 금융지주회사 설립계획서를 제출하고 현재 심사를 받고 있다. OJK 승인이 이뤄지면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현지 금융 계열사 지분 재편 등 후속 절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의 지주사 전환은 노부은행 인수로 현지 금융사업 영역이 넓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생명보험 사업을 해온 한화생명은 지난해 노부은행 인수를 통해 은행업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현지 당국에서 금융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OJK는 일정 규모 이상인 금융복합그룹에 금융지주회사 체제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 보험과 은행 등 서로 다른 금융업종을 함께 영위하는 금융그룹을 하나의 지배구조 아래 두고 자본건전성과 위험 관리, 내부통제 등을 일원화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은 지주체제 전환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OJK의 승인을 받아 내달 중 인도네시아 금융지주사를 출범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6월 첫 계획안을 제출한 뒤 약 14개월 만인 지난 5일 OJK 승인을 받았다.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계열사 지분 재편은 승인일로부터 1년 이내에 마쳐야 한다. 한화생명이 연내 OJK 승인을 받으면 내년 중 금융지주회사 체제 구축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회사 체제가 갖춰지면 한화생명의 인도네시아 금융사업도 한층 통합된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과 은행 등 현지 금융 계열사를 하나의 관리체계로 묶어 자본과 위험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고객 기반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과 금융상품 연계 등 계열사 간 협업도 확대할 수 있다. 향후 현지에서 금융사업 영역을 추가로 넓힐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를 해외 금융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사업을 확대해왔다. 특히 노부은행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금융그룹 전환 이후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노부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23년 120억원에서 지난해 417억원으로 2년 만에 세 배 이상 증가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도 올해 상반기 순이익 5억3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방카슈랑스 등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고액 자산가 대상 상품과 유니버셜 상품 판매를 강화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현지 금융 계열사에 대한 일원화된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공동 마케팅과 상품 연계 등을 통해 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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