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17일(한국시간) 공개된 미국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보그와 인터뷰에서 "올해가 아마도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해가 될 것이다. 멋진 유산을 남기고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
얼마 전 막을 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직전까지만 해도 호날두는 은퇴 여부에 대해 확답을 피했다. 그는 포르투갈이 16강전에서 스페인에 0대 1로 패한 뒤 "이 경기가 마지막 월드컵"이라면서도 "그 외의 부분에 대해선 생각할 시간이 아직 많다.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성급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겠다"고 했다.
당시만 해도 향후 거취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나 최근 10년 넘게 교제해 온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것을 기점으로 심경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공식적으로 열애를 인정한 둘은 쌍둥이 에바와 마테오, 딸 알라나, 딸 벨라, 그리고 호날두의 장남 호날두 주니어까지 다섯 자녀를 함께 양육하고 있다.
호날두는 "미래 계획을 모두 세워뒀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하나만 꼽기 어렵다"면서 "축구가 떠난 빈자리가 아주 크게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단 한 가지가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시간을 채워야 한다. 은퇴 후에도 나를 바쁘게 할 일들은 무척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이 즐기고, 여행도 자주 다니며, 내가 정말 좋아하는 파델을 치고 관전할 것"이라며 "지난 25년 동안 많은 희생이 뒤따랐던 만큼 그동안 내가 그리고 우리 가족이 이뤄낸 것들을 마음껏 누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2002년 포르투갈 스포르팅에서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딘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유럽 최고 명문 구단을 두루 거쳤다. 아울러 2003년부터 23년간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및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개인적으로는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를 5차례나 거머쥐는 등 축구 역사에 남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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