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방문객 줄었지만 매출은 늘었다…보령머드축제 '내실 성장'

  • 162만6486명 찾아 전년 대비 3.8% 감소…체험존 수입은 30% 증가

  • 지역 음식부스 매출 2억7700만원…야간 콘텐츠·상권 연계 성과

제29회 보령머드축제장 모습사진보령시
제29회 보령머드축제장 모습[사진=보령시]


폭염으로 제29회 보령머드축제 방문객은 줄었지만 유료 체험존 수입과 지역 음식부스 매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야간 콘텐츠와 상권 연계 프로그램이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를 이끌면서 외형보다 내실을 다지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보령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에는 162만6486명이 방문해 지난해 169만359명보다 약 3.8% 감소했다. 시는 기록적인 폭염과 해수욕장 이용객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유료 체험존 입장객은 지난해 4만5061명에서 올해 4만5321명으로 260명 늘었다. 입장료 일부 인상과 콘텐츠 강화에 따라 체험존 수입도 4억5000만원에서 5억9000만원으로 약 30% 증가했다.
 

올해 축제는 머드광장에 ‘머드캐스크존’을 새로 조성하고 일반존을 이틀간 야간 개장하는 등 머드 체험 시간을 밤까지 넓혔다. 차 없는 거리에서는 머드나잇퍼레이드와 60개 팀의 버스킹 공연을 펼쳐 야간 볼거리를 강화했다.
 

새로운 참여형 콘텐츠인 ‘빅머드쇼’에는 관광객 약 1만 명이 몰렸다. 보령시는 대규모 인원이 함께 즐기는 이 프로그램이 머드축제의 새로운 대표 콘텐츠로 성장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축제 기간 최대 과제였던 폭염에 대비한 안전시설도 대폭 확충했다. 체험존에 초대형 텐트를 설치하고 주요 동선에 320m 길이의 그늘막과 미스트 장치 20개를 배치했다. 관광객과 현장 근로자에게 얼음물 3만 병을 제공하고 살수차 2대도 상시 가동했다.
 

머드관과 컨벤션관에는 무더위쉼터를, 체험존에는 카바나형 쉼터를 마련해 모두 4만여 명이 이용했다. 대규모 공연을 기다리는 관람객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별도의 그늘막 대기 공간도 처음 설치했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경제적 성과도 두드러졌다. 지역 음식부스 11곳은 축제 기간 16일 동안 2억7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억5000만원보다 84.7% 증가한 규모다.
 

체험존 입장객에게는 5000원권 보령사랑상품권 4만5321매를 지급했다. 피크닉존은 인근 음식점의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배달존으로 운영했으며, 지역 업체 36곳이 참여한 머드할인쿠폰도 배포해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유도했다.
 

친환경 운영도 강화했다. 지역 음식부스의 다회용기 사용을 의무화하고, 기존 불꽃쇼 대신 두 차례의 드론라이트쇼를 열어 일회용품과 화약 사용을 줄이면서 새로운 야간 볼거리를 선보였다.
 

엄승용 보령시장은 “폭염과 해수욕장 이용객 감소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콘텐츠의 질과 안전관리, 지역경제 활성화, 친환경 운영에서 성과를 거뒀다”며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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