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메시 "아빠 없이 축구 더 오래할 수 있을까"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가 아버지 호르헤 메시를 떠나보낸 뒤 마지막 메시지를 공개했다.

11일(현지시간) 메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빠가 떠났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더 이상 아빠를 볼 수도, 이야기할 수도 없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 아직 함께 즐길 것이 많이 남아 있었는데 너무 일찍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월드컵에서 꼭 뛰어달라고 아빠가 그렇게 부탁하셨다"며 그런데 "대회 개막 며칠 전 아빠의 상태가 가장 악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결승까지 갈 테니 그때 오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아빠의 메시지를 기다렸고, 그때서야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 아빠에게 한 경기라도 직접 보실 수 있게 가장 멀리까지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르헤는 경기를 직접 볼 수 없었고 메시는 "우승해서 아빠에게 트로피를 가져다드리고 새로 하나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하지만 하지 못했다. 이번만큼은 신체적 한계를 거스르려고 노력했지만 불가능했다. 다리에 힘이 없었다"고 했다.

월드컵을 마친 뒤 아버지를 찾아갔을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는 "제가 도착했을 때 아빠는 우리가 승부차기로 결승에서 진 줄 알고 계셨다"며 "일어난 모든 일을 이야기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즐기지 못하셨다"고 적었다.

메시는 "우리가 매 경기 얼마나 즐겼는지 아빠는 모르실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아빠 말이 맞았다. 내가 그 자리에 있어야 했고 (월드컵에서) 뛰어야 했다"고 썼다.

또 "아빠 없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계속해 나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나는 그저 축구를 했을 뿐인데, 이제 앞으로 이 일을 더 오래 계속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작부터 내 곁에 계셨고, 끝까지 정말 조금밖에 남지 않았는데 왜 그 조금을 더 참지 못하고 같이 마치지 못하셨느냐"고 그리움을 나타냈다.

지난 8일 호르헤 메시는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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