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우리 편" 하영 父, 딸에 보낸 편지 내용 어떻길래

배우 하영 사진넷플릭스
배우 하영. [사진=넷플릭스]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에 대한 진일파 논란이 거센 가운데 하영의 부친이 딸에게 보낸 편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2년 중앙일보에 따르면 하영의 부친인 안병문 씨는 첫째 딸이자 하영의 친언니인 장녀 경민 씨에 보내는 편지를 작성했다.

안 씨는 해당 편지를 통해 “따지고 보면 지금 내가 너에게 이런 얘기를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것도 세월이 우리 편에 서서 고맙게 흘렀기 때문”이라며 “너도 어렴풋이나마 알겠지만 우리 집안은 몇 안 되는 의료 명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너의 증조부께선 서울대 의대의 전신인 관립의학교 교관으로 계셨고, 조부께서도 성심병원장을 지내셨다. 그 덕에 난 고교와 대학을 세칭 명문이란 데를 거쳐 가업을 잇게 됐다”면서 “1976년 대학을 마친 뒤 할아버지가 계시던 병원에서 수련의를 거쳐 서른한 살에 수련부장을 할 정도로 잘 나갔다”고 자신의 이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병문 원장도 이 같은 우리네 애비들 가운데 한 명”이라며 “큰 애는 선천성 단지를 갖고 태어난 경민이고 둘째는 10년이나 터울진 하영”이라고 가족관계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 중 편지에서 “세월이 우리 편”이라고 표현한 부분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개선된 점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여지나 친일 의혹 등과 맞물리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또 다른 해석을 낳고 있다.

하영도 그간 방송 및 인터뷰 등을 통해 증조부부터 조부, 부친, 언니 등 ‘4대째 의사 집안’임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 그의 증조부가 친일파인 안상호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집안 배경에 대한 논란으로 번졌다.

안상호는 실제 1919년 고종이 쓰러졌을 당시 진료에 참여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인신보’에 실린 기사에선 안상호가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고 한 발언 등이 전해지면서 친일 논란에 더욱 거세졌다.

이같은 논란에 당초 하영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였으나 11일 “증조부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대정친목회는 1916년 서울에서 조직된 친일 단체로, 대표적 친일파인 이완용도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영 소속사 측은 “배우 본인의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이라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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