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55.66포인트(6.97%) 급등한 854.47에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은 최근 낙폭 과대 인식과 수급 개선을 바탕으로 코스피를 크게 웃도는 반등 탄력을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최근 신고가 경신에 따른 부담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1% 하락한 5만3975.9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06% 내린 7753.11, 나스닥종합지수는 0.32% 하락한 2만6605.3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를 압박한 핵심 요인은 국제유가 상승이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가 후퇴했고, 국제유가는 5% 넘게 급등하며 WTI가 다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4.70%를 웃돌면서 성장주에 대한 할인율 부담을 키웠다.
엔비디아가 대형 자산운용사 및 금융사들과 함께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AI 투자 규모가 반도체를 넘어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등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되는 동시에 막대한 자본 조달이 필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관련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날 반도체주가 미국 증시 약세를 그대로 따라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최근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면서 전력기기, MLCC, 방산, 바이오 등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가 조정을 받더라도 여타 업종으로 매수세가 이동한다면 지수의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최근 급등한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차익실현 여부가 우선적인 관심사다. 코스닥은 지난달 30일 저점 이후 8월 10일까지 약 3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약 12.6%에 그쳤다. 단기간 상승폭이 크게 벌어진 만큼 이날은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코스닥 강세를 단순한 단기 테마 장세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닥은 7월 폭락장에서 고점 대비 최대 47%대 하락하며 코스피보다 낙폭이 컸던 만큼 최근 반등에는 낙폭 과대에 따른 되돌림과 코스피와의 성과 격차를 좁히려는 수급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이유다.
대외 변수 가운데서는 유가와 금리 흐름이 가장 중요하게 꼽힌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만큼 당분간 유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유가 상승이 미국 물가에 대한 우려를 다시 키울 경우 최근 고용 둔화로 약화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주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고용 둔화 이후 시장의 관심이 다시 물가로 이동한 상황에서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리 상승과 위험자산 차익실현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 반대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둔화 흐름이 확인되면 최근 확대된 금리 부담을 완화하며 국내 증시의 회복세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쏠림현상이 심화됐던 6~7월 수급 꼬임 장세에 비해 시장의 온기가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미국 테크주 실적, 국내 반도체주의 주주환원 기대감 등 코스피의 잠재적인 상방 재료가 대기하고 있어 국내 증시 전반의 회복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