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장관, 호남권 반도체 산단 용수 점검…"하루 30만t 재이용수 공급"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의 안정적인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광주 제1하수처리장을 찾아 하루 30만t 규모의 하수 재이용수 공급 방안을 점검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물 수급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 영산강 수질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기후부는 김 장관이 7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있는 광주 제1하수처리장을 방문해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설치 계획과 공업용수 공급 여건을 살펴본다고 밝혔다.

광주 제1하수처리장은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예정지에서 약 3㎞ 떨어진 곳에 있으며 하루 약 60만t의 하수를 처리한다. 현재 영산강으로 방류되는 처리수의 수질을 추가로 개선하기 위한 시설 개선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후부는 이곳에 하수 재이용시설을 설치해 하루 30만t 규모의 공업용수를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실제 공급 물량과 시기, 요구 수질 등은 산업단지 조성 일정과 입주기업의 용수 수요를 고려해 지방정부 및 기업과 협의한 뒤 구체화한다.

국내에서는 하수 재이용수가 철강·전자·중화학 등 다양한 산업의 공업용수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용수 수요가 많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공급사업이 확대되는 추세다. 반도체 기업들도 외부에서 공급받은 재이용수뿐만 아니라 제조공정에서 사용한 물을 자체 처리해 다시 사용하는 방식으로 물 재이용을 늘리고 있다.

대만과 미국, 싱가포르 등 주요 반도체 생산국도 하수 재이용수를 산업용수로 공급하거나 공정 내 재이용을 확대하고 있다. 대만 반도체 기업 TSMC는 정부가 조성한 공급체계를 통해 하수 재이용수를 생산공정에 활용하고 있다.

기후부는 산업단지 등 대규모 물 수요처를 중심으로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12월 10일 시행되는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물 수급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국가 주도의 하·폐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설치·운영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김 장관은 "광주 제1하수처리장의 하수처리수는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의 공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수자원"이라며 "하루 30만t 규모의 공급체계를 차질 없이 구축해 국가 첨단산업의 안정적인 용수 확보와 영산강 수질 개선을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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