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해수욕장 한 달 만에 45만 명 돌파…안전·야간관광·체류형 콘텐츠로 동해안 관광 이끌었다

  • 전년보다 1만1천여 명 증가…강원 동해안 방문객 감소 속 '빛나는 해변' 전략 성과, 안전관리와 문화콘텐츠 결합으로 경쟁력 입증

속초 여름바다‘인기몰이’… 개장 한 달만에 45만 명 찾았다_성수기 속초해수욕장 전경 사진속초시
속초 여름바다‘인기몰이’… 개장 한 달만에 45만 명 찾았다_성수기 속초해수욕장 전경. [사진=속초시]

속초시가 운영하는 4개 해수욕장이 개장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45만 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며 올여름 동해안 대표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강원 동해안 전체 해수욕장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에서도 속초는 오히려 방문객이 증가해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와 체계적인 안전관리, 체류형 관광정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7월 3일 해수욕장 개장 이후 8월 3일까지 속초·등대·외옹치·청호해수욕장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모두 45만3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1114명이 증가한 수치다.
 
더욱 주목되는 점은 같은 기간 강원 동해안 6개 시·군 해수욕장 전체 방문객이 전년 대비 약 134만 명 감소한 가운데 속초만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과 관광 환경 변화 등으로 동해안 전반의 피서객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속초는 독자적인 관광 경쟁력을 바탕으로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수욕장별 방문객을 살펴보면 속초해수욕장이 41만4688명으로 가장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중심 역할을 했다. 이어 등대해수욕장 2만3622명, 외옹치해수욕장 9982명, 올해 처음 개장한 청호해수욕장 206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청호해수욕장은 올해 처음 공식 해수욕장으로 지정돼 지난 7월 11일 개장했음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속초시는 올해 해수욕장 운영의 핵심 방향을 '낮에도 밤에도 빛나는 해수욕장'으로 설정하고 안전과 편의시설은 물론 문화와 관광 콘텐츠를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속초·등대·외옹치해수욕장은 지난 7월 3일 일제히 개장했고, 청호해수욕장은 행정절차를 거쳐 같은 달 1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청호해수욕장에는 넓은 백사장과 완만한 수심을 활용해 가족 친화형 해변 환경을 조성했으며, 화장실과 샤워실, 감시탑 등 편의시설과 안전시설을 새롭게 갖춰 이용 만족도를 높였다.
 
관광객 증가의 또 다른 배경으로는 철저한 안전관리 시스템이 꼽힌다.
 
속초시는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해변별 위험성 평가를 실시해 안전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했다. 위험지역은 수영구역에서 제외하고 안전부표를 설치했으며, 해파리와 상어 등 해양생물로부터 피서객을 보호하기 위해 총 1.3킬로미터에 이르는 방지망도 설치했다.
 
아울러 수상안전관리요원과 구조장비를 충분히 배치하고 경찰과 소방, 해양경찰 등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대응체계를 운영하며 안전사고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야간개장이 운영되는 속초해수욕장에는 더욱 강화된 안전대책이 적용됐다. 야간 수영이 허용되는 구역에는 발광다이오드(LED) 부표를 설치해 이용객들의 안전을 확보했고, 심야와 새벽 시간에도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했다.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구급차량도 현장에 상시 대기시키며 응급환자의 현장 처치와 병원 이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속초시가 올해 가장 공을 들인 분야는 야간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대다.
 
속초해수욕장은 지난 7월 21일부터 오는 8월 12일까지 야간 입수 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한여름 밤바다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문화를 만들고 있다.
 
야간개장과 함께 운영되는 백사장 미디어아트 '빛의 바다, Sokcho'는 어둠이 내린 해변을 환상적인 빛으로 물들이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바다와 빛이 어우러진 야간 콘텐츠는 기존 피서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머물며 즐기는 관광으로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린 '2026 속초 썸머 페스티벌' 역시 관광객 증가에 힘을 보탰다.
 
물총 대전을 비롯해 시민 참여형 공연과 DJ 공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먹거리 행사 등을 결합한 축제는 가족과 젊은 층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역 업체 14곳이 참여한 먹거리 부스에는 가격 정찰제를 도입해 관광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하면서 바가지요금에 대한 우려를 줄인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도 이어지고 있다.
 
속초해수욕장에서는 전용 무선 헤드폰을 착용하고 음악을 즐기는 '무소음 DJ 파티'를 지난 8월 4일까지 운영해 주변 소음을 최소화하면서도 새로운 축제 문화를 선보였다.
 
이어 청호해수욕장에서는 오는 8월 8일부터 9일까지 '무소음 여름밤 시네마'를 개최할 예정이다. 헤드폰을 활용해 영화를 감상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인근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고려하면서 관광객들에게는 특별한 해변 문화체험을 제공하게 된다.
 
속초시는 이 같은 특색 있는 콘텐츠를 통해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해수욕장 폐장일인 오는 8월 23일까지 안전관리와 시설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남은 운영 기간에도 해변별 특화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관광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속초의 여름 바다를 찾아주신 45만 명의 관광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남은 개장 기간에도 안전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현장을 세심하게 점검하고 누구나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쾌적한 해변 환경을 조성해 즐겁고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속초시는 해수욕장 운영 종료 이후에도 올해 운영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야간관광과 체류형 콘텐츠를 더욱 확대하고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계절 해양관광도시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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